결혼생활

신혼인데.. 저녁밥 때문에 이혼 생각이 듭니다.

08월 11일 | 조회수 2,460
동 따봉
쪼꼬파이짱

남편 밥 차리는 문제로 이 결혼생활을 계속 할수있을까 회의감이 듭니다... 결혼 2년차 맞벌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저는 원래 먹는 것에 큰 욕심이 없는 편입니다. 밑반찬 몇개만 있어도 배부르게 잘먹고 국 하나 끓여서 며칠 먹어도 괜찮은 반면에 남편은 식탁에 꼭 맛있고 새로운 메뉴가 하나는 있어야 밥을 제대로 먹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부터 남편이 집밥 좋아한단 얘길 자주 하기도 했고 신혼이니까 저도 열심히 이것저것 해줬어요. 제가 원래 요리를 잘 안해버릇 하기도 했고 퇴근하고 요리한다는게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남편 좋아하는 메뉴들 위주로 꼬박꼬박 저녁 차려줬습니다. 6개월 지나니까 아무래도 매일 그렇게 하는게 현실적으로 벅차더라고요. 종종 반찬가게에서 좀 사오거나 배달 시키기도 했는데 남편이 배달 음식은 싫어하고 반찬가게에서 사오는 것들도 영 맛이 별로라고 투덜거리더라고요 도저히 안될땐 그냥 냉털해서 만들어주기라도 하면 꼭 남편이 밥 다 먹고 라면 끓여 먹는 식이고요. 이 문제로도 여러번 싸웠는데 글이 길어지니 생략하겠습니다ㅠㅠ 아무튼 남편이 퇴근하면 시댁에 들러서 밥을 먹고 오기 시작했는데요.. 남편 회사랑 시댁이 차로 10분밖에 안 걸려요, 시댁에서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번 해주는데 남편 좋아하는걸로 차려놓으시고 국까지 제대로 끓여놓으세요 그러니 남편 입장에서는 그냥 너무 편하고 좋은거죠. 저는 동선이 안 맞기도 하고 시댁에서 자주 밥 얻어먹는 게 불편해서 안갔고요. 최근엔 제가 집에서 뭘 해주려고 하는 날에도 남편이 시댁으로 가요. 아침에 카톡으로 저녁에 이거 해먹으려고 장봐놨으니까 같이 저녁 먹자 했더니 오늘 엄마가 더 맛있는거 해준다고 엄마집에서 먹고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시어머니가 남편이 집에서는 제대로 못먹는 것 같다고 전화가 와서 남편 좋아하는 음식 좀 해주라는 이야기를 한참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밥을 아예 안해주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먹겠다고 하면 저도 나름대로 해줘요 그런데 시댁은 매일매일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려주라는 이야기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남편과 주말동안 얘기 나눴습니다. 나도 퇴근하고 와서 밥 차리고 설거지하는게 힘들다, 당신이 꼭 메인 메뉴가 있어야 한다면 같이 상 차리자. 그랬더니 남편이 자기는 요리를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내가 할수있는 만큼 해주는대로 먹든가 해야 하는거 아니냐 했는데 그랬더니 남편이 그럴거면 그냥 엄마집 가서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다 좋은 거 아니냐고.. 제가 어머님께 계속 한소리 듣는다고 하니까 그건 자기가 잘 말씀드리겠대요.... 그날은 화가나서 저도 그냥 시댁 가서 밥 먹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점점 제가 남편의 아내라기보다 남편 밥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거든요 적어도 같이 사는 집에서 먹는 밥에 대해서는 서로 조금씩 맞춰가는게 부부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최근에는 시어머니가 문자로 남편 좋아하는 음식은 이거고, 이건 못 먹는데 저건 잘 먹는다 보내시면서 저한테 은근히 한마디를 하셨는데 그날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도 맞벌이하면서 나름대로 살림하고 있고 밥도 아예 안하는 사람이 아닌데 계속 부족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너무 서러운 마음이 있었네요 이런 얘기를 남편한테 솔직하게 하면 제가 못된 시어머니 프레임을 씌운다고 해요 근데 그냥 제가 힘들다고 하면 남편이 제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생각해줬으면 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큰 요구일까요 지금도 이렇게 사는데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제가 일을 계속하면서 살림까지 더 많아지면 그때는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있어도 시댁 가서 밥 먹는 남편.. 아이 밥까지 뭐라하실 것 같은 시어머니.. 차라리 지금처럼 아직 애가 없을때 서로 안맞는 부분을 정리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신지..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피로감 있는 글 죄송합니다..

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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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힐링이필요해
    16시간 전
    남편이 정말 철딱서니가 없네요 지가 음식은 못하는데 배달, 반찬가게 음식도 싫다 뭔 마마보이인가요 결혼하고도 그냥 엄마밥이 맛있다 결혼이 아니라 식모 구한거 아닌가도 싶네요
    남편이 정말 철딱서니가 없네요 지가 음식은 못하는데 배달, 반찬가게 음식도 싫다 뭔 마마보이인가요 결혼하고도 그냥 엄마밥이 맛있다 결혼이 아니라 식모 구한거 아닌가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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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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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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