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할때는 진짜 제가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전 직장을 퇴사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됐습니다. 퇴사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다들 아깝다고 했습니다. 회사도 나름 규모가 있었고, 연봉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가 5년 가까이 다닌 곳이라 쉽게 결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너무 충동적으로 그만두는 건가?"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지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원랜 회사도, 일도 좋아했고 체력도 짱짱했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하루종일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주변 사람들 몇 명이 퇴사하면서 남은 사람들에게 일이 몰리긴 했지만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뭔가 쎄했달까요... 업무가 힘든 것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예전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큰 계획도 없이 퇴사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무모한 짓이었죠. 당연히 주변에서 뜯어 말렸고 저 역시도 막상 퇴사하고 나서는 불안했습니다. 통장 잔고 줄어드는 것도 신경 쓰이고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면접까지 가는 것조차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상하게 후회는 안 되더라고요. 나오길 잘 했다는 확신이 제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달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이 안정됐고 최근에는 운 좋게 이직해서 새로운 회사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전 직장 동료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회사 얘기 들었어?"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제가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상황이 꽤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있던 팀에서만 몇 명이 더 퇴사했고 결국 팀 자체가 축소됐다고 합니다. 제가 담당했던 업무도 다른 사람들에게 쪼개서 넘어갔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제가 퇴사할 때쯤 회사에서 이미 비용 절감 얘기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당시 느꼈던 이상한 분위기가 그냥 제 기분 탓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사에서 인력 감축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만약 제가 그때 퇴사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됐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훨씬 불안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퇴사할 때는 내가 괜히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는 건가 싶어서 계속 불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제가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왜 그렇게까지 퇴사를 고민했나 싶어요. 결국 인생에서 어떤 선택은 그 순간에는 정답인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답이 보이는 것 같네요. 저한테는 그게 퇴사였습니다. 그때의 저한테 지금 가서 말해줄 수 있다면 딱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그냥 나와. 퇴사하길 진짜 잘했거든!!"
회사생활🎁
퇴사하길 정말 잘했다!!
08월 10일 | 조회수 533
걀
걀결걀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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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청국장냄
방금
와우 잘 선택하셨네요 ..
와우 잘 선택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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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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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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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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