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자꾸만 나한테 부었다고 하는 상사

08월 09일 | 조회수 84
총쏘고싶다

저는 원래 잘 붓고 얼굴형도 원체 동그래서 가족들끼리 부르는 별명도 보름달, 슈퍼문입니다..처음엔 동그란 제가 너무 싫었는데 그게 저의 매력이라고 말해주는 주변인들 덕분에 동그라미인 저를 좋아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있어요. 근데 저의 상사가 (40대 후반 여자) 자꾸만 저한테 아침마다 부었다는 말을 해서 “저도 안다, 원래 잘 붓는다, 저는 늘 부어있고 집갈때쯤 괜찮아진다, 피곤해서 그런다, 요즘 잘 못자서 그런것같다” 등등 여러가지 대꾸를 100번쯤은 해본거같아요. 똑같이 너도 부었다 피곤해보인다 하기도 해보구요 근데 저는 그녀가 부었든 못생겼든 늙었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알고싶지도 않구요. 그녀가 제게 피곤한가 잠을 잘 못잤나의 의미로 걱정해서 얘기해주는거라고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들을때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동생에게 얘기했더니 “외모평가처럼 느껴진다” 에서 제 기분이 왜 좋지 않았는지 명확히 알았어요. 저도 그런 뉘앙스로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그 말이 듣기 싫어서 제 얼굴이 안보이게 가르마도 바꿔보고 최대한 얼굴 마주치지않게 소통하고 점심도 같이 먹지않아보고 기분 나쁜티도 내보고 일부러 그 앞에서 대놓고 다른 사람한테 확인받아보기도 하고 살을 (아주 조금이지만) 빼보기도 하고 레이저도 맞아보고 한거같아요. 어느날 사장님이 살빠졌냐고 살빠진거같다는 말에 그녀는 매일봐서 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못생긴 사람한테 못생겼다고 말하지 않잖아요..? 상대의 기분을 존중해서 듣기 싫은 얘기는 안하면서 살아가는게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는데..정말 별거 아닌게 너무나 스트레스네요. 좋은 얘기도 계속 들으면 기분이 안좋아지는데 왜 허구헌날 부었다고 어쩌라는건지 정서적 지능이 매우 낮은 상사 때문에 너무 지쳐요 그녀는 매우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이고 제가 느꼈을때 미성숙한 어른인지라 이 점을 제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고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고 팀원이 적기에 그 말이 듣기 싫으니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또 그걸 걱정해서 말했는데 안좋게 받아들인다며 뒤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할걸 너무 잘 알고있어요. 그녀가 배설하는 모든 말들을 제 마음에 들이지 않으면 된다는것도 잘 알고 강가에서 원수의 시체가 떠내려오는것을 기다리면 된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저에게만 공격적이고 히스테릭한 그녀 때문에 2년동안은 출퇴근하면서 매일 울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심리 상담 센터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나름 이겨내려 (저주일기도 매일 쓰고) 많이 노력해서 어느정도 안정이 됐는데 어쩌면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저를 걱정하는 말이라 머리로 타일러도 기분이 나쁜거겠지요. 업무적인 지적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텐데 당장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것에 대한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회사에서 괄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꾸만 어쩌라는거지? 하는 반발심은 드는데 할 수 있는건 없고 기분만 안좋아지네요. 출근하면서 속상한 마음을 푸념해봅니다. 제가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어느 회사에나 빌런은 있듯이 (물론 누군가에겐 그게 저일수도 있겠지요) 그냥 속이나 시원하게 풀고 싶어서 처음으로 글 작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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