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아까 팀 회의 하는데 배 상태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점심에 제육을 좀 과하게 먹긴 했는데 회의 시작할 때까지는 괜찮았거든요. 팀장님 말씀하시는 거 듣고 있는데 배에서 신호가 좀 왔어요. 근데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거든요. 분명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하필 그 타이밍에 의자에서 자세를 바꿨는데 그 순간 힘이 빠지면서 가스가 나와버렸습니다. 뿌웅 같은 귀여운 소리가 아니고 브르르르 하고 의자가 울렸는데요. 진짜 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제 괄약근에게 배신당한 피해자입니다. 팀장님이 말하는 사이에 딱 쉬는 타이밍이었는데 하필 그 적막에 터졌어요. 그래도 회사생활 짬이 좀 차서 0.5초만에 반사적으로 의자를 움직였습니다. 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를 내서 방금 그 소리가 의자 끌린 소리인 것처럼 위장했죠. 왼쪽에 앉은 동기가 고개를 살짝 돌렸다가 다시 앞을 봤고, 앞에 앉은 대리님은 미동도 안 하셨는데 눈치챈 건지 못 들은 건지 알 수가 없어요. 팀장님은 그냥 하시던 말씀을 이어가셨어요. 다행히 냄새는 없었습니다. 이건 확실해요. 소리만 컸지 냄새는 안 났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의자 소리랑 비슷하긴 했습니다. 회의실 의자가 원래 좀 마찰이 심한 의자였거든요. 충분히 의자 소리로 들렸을 수 있어요. 그렇죠? 사람들 머릿속에서 아 의자 소리네 하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회의 중이었으니까 다들 팀장님 말씀에 집중하고 있었을 거고 옆에서 나는 소리에 그렇게 관심 두지 않잖아요. 보통은. 그리고 설령 눈치챘다 해도 금방 잊어버리겠죠? 남의 방구를 며칠씩 기억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내일 출근하면 다들 오늘 뭐 있었는지도 기억 안 날 겁니다. 회의 내용도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이 방구를 기억하겠어요. 그렇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제발...
회사생활🎁
회의 중에 방구 뀐거... 흔한 일이죠?
07월 31일 | 조회수 675
m
mooooon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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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모스카토다섯띠
7시간 전
네? 방구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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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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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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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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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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