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갱년기가 왔습니다 저희 막내는 사춘기가 왔습니다 갱년기와 사춘기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다행히도 서로 바빠 강제분리가 되어 붙을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갱년기와 함께 불면증이 오더군요 잠을 못자는 저는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 옆에서 누워 아이가 잘때까지 함께있습니다 저희 막내는 다 컸다고 더이상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뭐든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더이상 엄마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엄마가 원하는 반대로 하죠 반항도 하고 말도 안듣고 하는데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화나거나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 옆에서 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잠이들면 저에게 이마를 콩~ 대고 잠을 잡니다 제가 아기때부터 안아 재워서 아마도 잠결에 습관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똑바로 눕혀줘도 바로 다시 제쪽으로 돌아누워 이마를 콩 하고 붙여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밉고 화나고 서운했던 마음은 다 사라지고 다시 꼬옥 안아주게 됩니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 제 마음이 무언가 꽉 차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안아플것같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또다시 갱년기와 사춘기의 만남입니다 아이는 모르겠죠 밤새 제가 안아준것을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공부하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이 엄마 품에서 편안히 잠들었을거라 생각하면 다 괜찮아집니다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가는게 아까워 잠이 안오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주제
병주고 약주는 아이
07월 28일 | 조회수 20
은
은하수너머
댓글 0개
공감순
최신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