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올려 봅니다. 두서 없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르게 성격 설명하자면 남편 ISFP, 아내 ESTJ입니다. 둘다 일합니다. 집안일도 나름 나눠서 하고 있어요. 남편 : 요리, 설거지(식세기), 분리수거, 쓰레기처리, 어린이집 등원 담당 아내 : 육아 전담(아기가 깨고 잠들때까지 담당. 엄마 껌딱지 극심), 아기용품 포함 집안 살림 구비, 빨래정리, 아기 교육(책, 미술, 예체능 등), 경조사 준비 및 계획, 매주 주말 계획 남편이 다정다감한 사람이라 결혼했어요. 신혼땐 서로가 우선이었지만 애 낳고부터 애 중심의 삶을 살고 있어요. 육아때문에 생각할 것도 할게 많아도 친정엄마 도움 받아 육휴 2개월만에 복직해서 바쁜 워킹맘 삶 살고 있어요. (아기 10개월까지 같이 살면서 도와주시고 지금은 따로 살아요) 최근 워킹맘으로서 저 자신 관리하기도 힘든데 남편은 더더욱 자기 인생을 너무 허비하는 것 같아 답답해요.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없는 사람 같아요. 일단 남편은 평생 자기계발을 안해본 사람이에요. 지금 부모님가업 이어받아 부모님과 같이 하고 있어요. 함께 지낸 6년간 흔한 책도, 영어공부도, 투자도, 미래에 대한 생각도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거 못 봤어요. 저는 출퇴근시간에 영어,투자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해요. 일요일마다 영어회화 스터디도 참석하고 있어요. 애기 깨기 전 아침마다 20분씩 집에서 운동기구로 운동하구요. 애기가 깨면 엄마를 옆에 둬야해서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애 앞에서 핸드폰하는 거 극혐하는데 틈만 나면 인스타, 유튜브, 게임 등 핸드폰 중독자처럼 보여요. 제가 애 재우러 9시반쯤 들어가면 설거지하고 쓰레기 정리를 먼저 안하고 핸드폰하기 바빠요. 놀거 다 놀고 집안일을 먼저 시작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새벽 1시반에서 2시쯤 자요. 그러고는 피곤해하고. 새벽까지 깨어있으니 일주일에 2번 이상 야식 + 술을 먹어요. 몸은 점점 뚱뚱해져가요. 집에 운동기구를 다 사놨는데도 안해요. 2일 하곤 안하는 거 같아요. 기억력이 정말 안좋아서 제가 뭔가를 해달라하고 하면 3번은 지속적으로 말해야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저는 잔소리꾼이 되어가요. 좋게 말하면 다 해준다고 해서 좋게 말하면 듣질 않고 기억하질 않아요. 두번째 이거 했어? 물론 무표정이긴 해요. 세번째는 이거 왜 안해? 화가 표출되어요. 정말 저도 지쳐요. 그렇게 해야지만 그제서야 한다고 하고 그래놓고 저한테 왜 화내냐고 적반하장으로 화내요. 이게 일주일에 2-3번 반복이에요. 당장 최근 며칠 안에 2번 싸웠는데 1. 애기 밥인데 간을 안보고 그냥 줘서 제가 먹어보니 너무 짬. 애기가 만2세인데 어른이 먹어도 짠걸 왜 간도 안보고 주냐니까 본인이 먹어보더니 아무말 안함. 밥만 갖다주고 미안하다 뭐하다 말도 없길래 애 먹는 거 주기 전에 먹어봐야지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 했더니 두번 세번 말하지말라며 화를 냄 2. 애가 아프다고 어린이집 연락왔던 날인데 볶음밥 + 계란탕 하나 하는데 40분 넘게 걸림. 애기 약먹어야하는데 애기가 7시40분에 밥을 먹게 되어서 "애가 7시 40분에 밥을 먹네" 하니까 짜증나게 하지말라며 화를 냄 두 상황 모두 저 말 듣자마자 제가 그냥 입을 닫았어요. 애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요. 애는 엄마 껌딱지에요. 저는 집에선 핸드폰을 거의 안봐요. 쿠팡 살때 빼고. 그리고 항상 아기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함께하려 노력해요. 워킹맘이다 보니 같이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 기준에 남편은 애를 재밌게 놀아주지 않아요. 싫다고 소리지는 걸로 자꾸 장난치거나 그냥 졸졸 쫓아다니며 아기가 하자는 대로 하는 정도. 아버님이 놀아준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까요. 남편이 90년대생인데 밖에서 술만 먹었다 하면 집에 못찾아올 때가 많아요. 아파트 입구앞에서 잔다던지 아니면 눈앞에 택시도 못탈 정도이고 아니면 집에 와서 변기 붙잡고 있다가 들어가서 자라는 친정엄마 말에 대꾸도 안하고 변기만 붙잡고 있어요. 친정엄마랑 같이 애기랑 넷이 여행 갔을때도 혼자 술취해서 저랑 대화하다가 또 싸우고 혼자 호텔 방 나가서 술먹다가 들어온 적도 있어요. 그 이후로 친정엄마가 남편 술먹을거면 여행 안간다고 하세요. 시부모님은 정말 잘해주세요. 저희 부모님보다 잘해주시는 거 같아요. 항상 감사해요. 둘 만의 시간. 갖으면 싸워요. 3번 중에 1번 싸우는 거 같애요. 맨날 남편은 저한테 서운하데요. 저는 남편한테 화가 나구요. 남편은 저한테 인정을 갈구해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애케어 집안케어 제 커리어케어까지 하기 힘든데 왜 제가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인정을 제가 어떻게 채워야할지 모르겠어요. 자기한테 잘해달라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무엇을 얼마나 해주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남편이 좀 생산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인생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저렇게 기계에 종속된 매일 쳇바퀴 같은 삶이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도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성숙하고 기품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있잖아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겁도 많아서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아요. 그리고 문제를 회피하는 성격도 있는 거 같아요. 결혼 5년차에 정말 하루하루 많은 역할의 바쁜 삶을 살다보니 가끔은 스스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줬음 하는데. 제 욕심인건지. 아님 그냥 제가 포기하고 받아들여야할 영역인건지. 모르겠어요. 이제 저는 내 아이의 아빠라는 존재 말고는 남편에게 바라는게 없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에요. 다들 이래서 애때문에 사나? 싶고 점점 가치관이 극명하게 갈리고 아빠의 역할도 남편의 역할도 한 남자로서의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제대로 못해내는 거 같은 모습이 답답해요. 처음으로 맞는 권태기인걸까 싶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극복하며 사세요? 아직 젊어서 싸울 힘이 남아 이러는 걸까요. 포기하고 살면 맘 편안해질까요.
결혼생활
결혼 5년차, 육아 3년차 결혼생활 보통 이런가요?
07월 28일 | 조회수 160
i
illillii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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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푸로이직러
1시간 전
서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거 같네요. 애기 키우면서 그게 더 부각되는거 같고, 결국 맞춰나가야하는데...술먹고 집에 못들어오는 정도는 좀 심각하네요
서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거 같네요. 애기 키우면서 그게 더 부각되는거 같고, 결국 맞춰나가야하는데...술먹고 집에 못들어오는 정도는 좀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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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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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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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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