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커리어

진짜 이직 이유, 가짜 이직 사유

07월 26일 | 조회수 100
쌍 따봉
메달리스트

(반말체 죄송합니다.) 이직을 할 타이밍도 늦었고 잘 버티면 정년까지 무난하게 갈 것 같아서 이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대학 학자금 지원이 나오는 회사라 아내도 정년까지 버티길 바랬다) 그런데 부사장이 늘 나만보면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 나는 니가 8-90점은 해줄거라고 생각하고 데리고 왔는데 40점 언더다. 낙제다. 니가 했다는거 나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나는 네가 싫다. 내가 안 싫어하게 열심히 해라 우리 회사는 너처럼 하는일 없는 사람에게 줄 월급 없다. 너는 회사돈을 니돈처럼 막쓴다. 니돈이라도 해도 이렇게 막 쓸거냐? 넌 돈 쓸 생각만 하지? 쓰지마, 안돼, 사인 안해줘. 돌아가 온갖 폭언과 인신공격을 퍼붓다가.. 오해하지 마라. 너 열심히 하라고 한 소리다. 너 잠재력은 있다. 딴맘 먹지 마라 부사장이 나에게 험한 소리를 할때마다 팀장은 내가 그만둘까봐 걱정한다. 후배나 팀장에게 나는 없으면 곤란한 존재이고 우리 회사에 1명만 있는 전문인력이지만, 부사장은 늘 나를 잉여 취급한다. 부사장이 조직을 없애고 사람을 다 짤랐는데 없애고 나니 난리가 났거든. 그래서 나 혼자 팀이 하던 일을 커버하고 있지만, 나는 그에게 본인의 실패를 상징하는 존재이고 치워버리고 싶은 존재다. 이직원인 2위가 사람이라는데.. 20여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부사장 때문에 그만두려고 한다. 그래도 가장이라 드럽고 치사해서 정신과 약 받아 먹으면서도 회사는 악착같이 다니고 있다. 갈데는 있어야 그만두지. 연차가 연차다보니 주로 헤헌 통해 리더급 제안을 받는데, 대부분의 헤헌이 직급/직책에 비해 연봉은 낮은 편이라 연봉 맞추기는 어렵지 않다. 더 올려드릴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이가... 라고 한다. 몇년만 일찍 준비 하셨어도.. 하고 하더라. 지피티에게 이직을 하려는 이유를 쭉 적어놓고 여기서 쓰면 안되는 말, 써도 되지만 순화해서 써야 하는 것을 정리해보라고 했다. 당연히 부사장 때문에 그만두면 안된다고 한다. 지피티가 순화한 이직 사유는..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았습니다. 원래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귀사의 신사업 분야의 채용공고를 보고 제 경험을 가장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서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신사업의 안정적인 구축과 조기 안정화에 기여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이러면 내가 함부로 이직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충분히 오래,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는 것, 그리고 도전정신을 가진 지원자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다나.. 그런데, 이거... 너무 AI의 터치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나? '거짓말 없는 세상' 처럼.. '부사장이 X같아서 이직하고 싶습니다.' 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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