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결혼, 행복일까? 인내일까?

07월 25일 | 조회수 292
쌍 따봉
송작가카페

- 결혼의 진정한 의미 누군가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결혼은 행복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미소를 지으며 "행복"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조금 다른 대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행복이라기보다 인내입니다." 이 말은 결혼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냉소가 아니다. 오히려 결혼의 본질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한 문장일 수 있다. 우리는 결혼을 사랑의 완성이라고 배워왔다. 영화의 드라마는 결혼식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하고, 신혼여행은 인생 최고의 순간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생활 습관이 다르고, 돈을 쓰는 방식이 다르고,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피곤한 날에는 작은 말 한마디가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사소한 집안일 하나가 며칠 동안 이어지는 냉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결혼은 감정보다 선택이고, 열정보다 책임이며, 행복보다 인내의 시간이 더 많다. 인내는 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자신의 기준을 조금 내려놓는 용기이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지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인내는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흥미로운 것은 오래 함께한 부부일수록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들은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이기려 하기보다 양보하는 법을 익혔다. 그것이 수십 년의 세월이 가르쳐준 결혼의 기술이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행복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불편하면 떠나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다. 물론 불행한 관계를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폭력과 학대, 존엄을 훼손하는 관계는 결코 인내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갈등은 악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하는 과정 없이 완벽한 행복만을 기대한다면 어떤 관계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사랑해"가 아니라 "괜찮아", "미안해", "고마워"일지도 모른다. 이 짧은 말들은 상대를 존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인내의 언어다. 거창한 이벤트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배려가 부부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 행복은 인내의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인내를 통과한 뒤에 비로소 찾아오는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비바람을 견딘 나무가 깊은 뿌리를 내리듯, 갈등과 오해를 함께 견뎌낸 부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한 신뢰를 쌓아간다. 결혼은 매일 웃는 일이 아니라, 함께 울고 함께 견디며 다시 웃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서로의 부족함을 품어줄 때 사랑은 감정을 넘어 삶의 습관이 된다. "결혼, 행복일까? 아니면 인내일까?" 그래서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인내"라는 말은 절망의 선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행복이 저절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배려와 양보, 책임과 기다림으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결과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삶의 지혜다. 인내 없는 사랑은 오래 가기 어렵다. 그리고 오랜 인내 끝에 찾아온 사랑은 젊은 날의 설렘보다 더 깊고, 더 따뜻하며, 더 오래 사람의 곁을 지킨다. 그것이 수많은 부부가 세월을 지나며 얻은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값진 결혼의 진실 아닐까 싶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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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따봉
    리처드16
    10시간 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혼도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제도죠. 민족마다 다른 방식의 결혼문화가 있듯이 결혼은 당 시대와 그 민족의 환경등이 만들어낸 문화죠. 앞으로 세상이 바뀌면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것 같네요. 어떻게 변화할지도 인간관계의 본질은 모두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혼도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제도죠. 민족마다 다른 방식의 결혼문화가 있듯이 결혼은 당 시대와 그 민족의 환경등이 만들어낸 문화죠. 앞으로 세상이 바뀌면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것 같네요. 어떻게 변화할지도 인간관계의 본질은 모두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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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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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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