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때 주례를 서주신 은사님이 자네 어떤 기분인가 물으셨는데, 저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 왔던 삶이고, 불행하다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뭔가 많이 부족했고, 불완전 했습니다. 사실 경쟁하고 뭔가 이루려고 사는 삶이 황량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고, 제 와이프를 만나 결혼하기로 했을 때 그런 사막의 대상 같은 여정에서 오아시스를 찾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전에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던 캐나다 밴프, 재스퍼를 갔을 때에 혼자 다니는 여행이 너무나 자유로웠지만 기분은 왠지 그닥이었습이다. 경치 좋은 강에서 혼자 돌 두어개 던지고 돌아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다시는 이렇게 혼자 오지 않아야겠다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여기는 내가 만든 가족과 다시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에 결혼하고 아이들도 생기고 와이프와 아이 둘과 함께 같은 장소를 갔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가지고 재밌게 놀았고, 그걸 보는게 참 좋았습니다. 7년전 결의를 이룬 것이죠. 사막 같은 일상 생활에서 집은 저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사막의 오아시스는 대추야자도 있고, 풀숲도 있고, 그 사이에 벌레나 전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 크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오아시스가 앞에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긴 사막의 여정에서 길을 잃거나 목말라 죽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26살에 저에게 왔던 와이프는 지금도 아침에 자기 마음에 들게 왁스를 손에 발라 제 머리를 만져줍니다. 머리 만져주며 하는 말은 난 이렇게 애를 셋을 키워~ 26살 새색시 때 오징어 해준다고 물오징어 사와서 오징어가 살아서 쳐다보는 것 같다고 무서워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없죠. 와이프는 미술을 전공해서 우리 집의 식기와 음식 그릇들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습니다. 음식 세팅도 본인 성격상 안할 수가 없어서 결혼 하고 반찬도 반찬통 채로 매놓은 적 없고, 접시에 항상 예쁘게 플레이팅을 합니다. 저는 와이프가 토마토 유리병 열어달라고 할 때 열어주면서 야아 난 이렇게 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유주제
사막의 오아시스
07월 25일 | 조회수 386
ㅎ
ㅎㅎㅎ1111
억대연봉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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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테드리
4시간 전
시바 너무 배아픈데....
ㅋㅋㅋㅋ 행복하세요
시바 너무 배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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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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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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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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