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죽 쒀서 개주는거 같단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요. 제가 예민한 건지 봐주세요. 저희는 직급 체계가 없어서 팀원은 다 같은 레벨입니다. 나이나 경력 차이가 있어도 호칭 구분 없이 동일한 평가 대상이에요. 저와 직무가 겹치는 선배가 한 분 계신데, 경력은 훨씬 길지만 세부 실무에서 구멍이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찾고 원인 파악하고 고치는 건 사실상 제가 다 해요. 근데 저희 둘만 있는 자리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보니 밖에서는 이 과정이 안 보입니다. 정리가 끝나면 꼭 “내가 보고할게” 하시고요. 그러다 보니 다들 이분이 다 처리한 줄 알고 이분께 물어봅니다. 본인이 모르는 게 나오면 저한테 따로 연락 오고, 제가 설명드리면 그대로 보고가 올라가요. 둘이 같이 논의한 내용이고, 대체로 제가 문제점을 발의해서 고쳐야한다고 했던 내용들에 대해 사람들 다 보는 공용 채널에 문의를 남길 때도 “그건 내가 남길게” 하십니다. 저는 드러나지 않아요. 문제발의/문제점 진단/문제 해결 등은 제가 하는데 정리 보고/문의는 저분이 하다보니 저는 그냥 둘만 있는 톡방에서 문제 해결 어떻게할지 논의하고 열심히 자료만들고 이러고 일을 저분이 보고하는 구조라서 저분 혼자 단독으로/주도적으로 처리한 일처럼 보이는거 같아요. 그러니 사람들이 저분께 일에 대해 물어보는거 같고요 제가 나서서 “제가 보고하겠습니다” 하기도 애매하고, 진짜 선배로서 총대 메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반복되니 허탈합니다. 그렇다고 업무가 다 엮여 있어서 이분을 건너뛸 수도 없고요. 가끔 팀장님이 “너 사수분”이라고 하시는데 사수..? 라는 체계 자체가 이 회사에 없기도 하고.. 저는 딱히 그 분을 제 사수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팀장님부터가 저렇게 말하시니 밖에서는 그렇게 보나 싶고, 그럼 이 흐름이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니면 계속 이런 방식으로 일하다보니 제가 저분 밑에서 일하는거처럼 보이는 구조일수도 있고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대로 가면 손해 보는 걸까요?
회사생활🎁
저보다 나이/경력 많은 팀원한테 공을 뺏기는 기분이 듭니다
07월 24일 | 조회수 73
고
고독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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