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냥, 헤어졌어요.

07월 23일 | 조회수 641
오희

안녕하세요. 늘 리멤버 글 보며 울고 웃다가, 응원하고 못된 상사한테는 욕 하던 평범한 사람이예요. 네, 어제 헤어졌어요. 하찮은 글일 지 모르겠지만 보고 멘트 남겨주시면, 앞으로 사는 길에 새겨듣겠습니다. 우연히 만나서, 한 눈에 반해서, 딱 2년 사랑을 했습니다. 뭐, 처음에는 저 보고 한 눈에 반했다더니 이제 와서는 그냥 뭐 나 보러 왔길래.. 이러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쎄했죠. 말이 바뀌었으니까요. 저 30 후반, 그 분 40 초반. 우선, 저. 저는 개발 쪽 정규직이라 꾸준히 월 500+@ 일 때려치워도 교원 자격증 있기도 하고, 지금도 같이 일했던 분들 중에 수업 해보자는 원장님이나 사학 교장님들 계심. 늦게 들어간 대학원 탓에 연봉 후려쳐짐 + 당시 집안 사정 상 보태느라 오래 있어서 모은 돈은 5천 정도. 그래도 먹고 살고 놀고 기부하고 여행 할 정도는 됩니다. 그 분. 가게 스텝으로 계시다가 독립해서 현 사장, 월 2~600 (변동 심함) +@ 자산 주식 4억 정도 둘이 처음 만날 때 부터 마음이 잘 맞았고, 먼저 그 분이 페이 오픈하시면서, 그럼 이 쯤 해서 여기에 이 정도 집 구하고 결혼하자, 니가 정말 좋다 하시기에 결혼 전제로 정말 행복하게 연애했습니다. 일주일에 딱 하루 보는데, 그 날 만이라도 꽃 받고 싶다고 했더니 코스모스라도 길에서 꺾어오는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분과 만나는 사이에, 제가 전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스토킹을 당했습니다. 이 분도 같이 당하셔서 고소를 했는데, 무혐의 처리가 났구요. 저는 제 집 앞까지 찾아와서 인터폰+전화 해가며 결혼 안해주면 여기서 자살하겠다는 그 미친놈 덕에 타지로 도망갔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참 무섭더라구요. 창문만 덜컥거려도 떨리고, 누가 벨 눌러도 무섭고, 샷시 이중창 아니거나 도어벨+보조걸쇠 아니면 잠을 못잡니다. 밥도 못먹어요. 억지로 먹어보긴 하는데 원래 밥 3그릇 먹던 사람이 반그릇도 못먹어요 이젠. 진짜 언제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인간이라 (기존에 같이 사업하려던 게 있어, 제 개인 신상 주변인 신상 및 주민번호 다 알고있음. 심지어 저 자는 동안 제 지인들 번호 폰에서 다 빼가서.. 지인들도 많이 잃었습니다. 제 정보 넘어갈까봐요.) 아직까지도 정말 수면이 힘든 상태예요. 병원 다닐 정도로요. 그런데 어제. 또 누가 자취방 문 앞에서 입으로 띵동-띵동- 하더라구요. 이 분 한테 전화해서 무섭다, 누구냐고 물어도 답 없이 왔다갔다한다, 라고 했더니 정신 나갔녜요. 밥 안먹고다니니 헐것 들리네. 환청이다ㅋㅋㅋㅋㅋㅋ 헐것듣고 헐것보네 잘났네~ 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왜 그러냐, 괜찮냐 하면서 달래주는게 먼저 아니냐, 했더니 야 니 정신이나 차려. 지금 미쳤잖아. 밥도 안먹고. ㅎ..? 점심시간 써서 병원 다녀오는 길에, 늦을까봐 고로케 두 개 사왔었는데 어쩌다 시간 맞아서 구내식당 갔다가 대표님이랑 1:1 밥먹고 고로케먹었졍! 한 카톡 내용도 있는데 못믿겠다고, 구라치지말라고, 정신 나갔냐 소리를 계속 하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의심하고 무시할거면 그만하자, 했습니다. 결혼 준비 진행된거도 없고, 그냥 깔끔하게, 그러고 싶었는데,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제가 싹싹 빌고 잡으래요. 있잖아요, 오빠. 나 시집가면, 아빠가 최대한 이쁘게 야외웨딩 하고 (여름에는 나도 사양이지만.) 축의금 필요없다 니 비상금 해라 내 사위한테는 진짜 잘할거다 둘이 집 하게 최소 5억은 해줄게 하셨는데 말 안했거든요. 제가 바보 덩신인거 알아요. 그런데 계속 T, F 하면서 따지지 말자구요. 그 놈의 주식 2년째 그대로인데 10억 가면 결혼하자는 말, 나, 그냥 결혼 안하겠다로 받아들일래요.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연애가 처음이라는 말에 좋은 곳, 신기한 곳, 파인다이닝 데리고 다니고 (스테이크, 랍스터 제가 사줘서 처음 먹어본다고 했음) 생일 이벤트+생일상+선물 일하다가 밥이라도 굶을까봐 각종 반찬 만들고, 과일 배달에 손님이랑 둘이 점심시간 겹친다 하면 커피+샌드위치 셋트 사다 보냈던 제가 참 바보였네요. 그 와중에 저 전에 만났던 여자가 있는데 뭐, 옛날이니까, 걔는 처음 아니야. 니가 해준게 처음이지. 뭐가 달라? 똑같잖아~ 하며 해맑게 받아치는 걸 보니, 멍청했지만, 아픈걸 보니 제가 그래도 사랑을 했다 싶네요. 바보처럼요, 등신처럼요.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그냥, 너 먹고 살 자신 있으면 결혼 안 해도 된다. 괜찮다. 너만 행복해라. 다음에 데리고 올 놈 있으면 너 여왕대접 할 놈 데려와라. 그 때는 왜 결혼 허락 안해주냐고 오빠가 얼마나 성실한데! 하며 투덜댔었는데 부모님 모시고 사는게 더 행복할거같네요, 이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 내 볼게요. 저 많이 이뻐해주셨던 어머님, 언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알콜/벤젠/아세톤 다 좋은데. 차라리 용매랑 결혼할까 싶네요. 온도만 잘 관리하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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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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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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