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너무 한심해보이고 대화가 잘 안 통해서 힘듭니다. 연락을 끊고 살아도 될까요? 제가 호로자식인지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닌 건지 궁금합니다. 1. 아버지 우선 첫번째 잘못은, 바람을 피웠습니다. 제가 어린 학생일 때도 바람을 피웠고(이때는 어머니에게 안 걸린 걸로 알고 있음) 제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바람이 나서 어머니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최근 주취폭행 범죄를 저질렀네요. 어머니를 때린 건 아니고 밖에서요. 실형까진 아니고 벌금형으로 끝날 거 같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액수는 모르나 원래도 빚이 있었는데, 거기에 벌금과 합의금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제게 카톡으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그럴 여유가 있냐, 정신이 있는 거냐 화내려다가 그렇게 감정 쓰기도 아까워서 읽씹했습니다. 아버지는 극심한 회피형 성향입니다. 어머니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행동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불리할 때는 입을 다무는 성격입니다. 최근 범죄 건도 본인도 충격이라면서 자기 탓보다는 술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술이 그렇게 만든 거라고.. 이제 곧 정년퇴직하면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본인 꿈이라며 시골(고향) 내려가서 농사 짓고 싶다고 합니다. 지자체 투자 받아서요. 참고로 퇴직금도 다 중간정산 받아 써서 없답니다.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도 결국에는 다 갚아야 하는 빚인데 언제 어떻게 농사지어 그 돈을 갚고 노년의 삶을 보낼 수 있을 만큼 수익을 내겠다는 건지 참 갑갑합니다. 2. 어머니 나쁜 인간관계를 손절 못하고, 인생에 대한 주체성이나 독립성이 매우 약합니다. 그리고 자기연민이 강한 성격입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도 헤어지지 않고 계속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아버지를 용서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머니가 아버지를 용서해야할 의무는 없겠으나, 기본적으로 서로 신뢰하지 않으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형태의 대화가 불가합니다. 그럴 거면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러질 않더라고요. 어머니의 나쁜 인간관계는 하나 더 있습니다. 남동생(제게는 삼촌)인데요. 사기, 절도 등의 혐의로 실형도 살다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 부모도 못 알아봐서 외가에 나왔던 국가보조금 같은 것도 몰래 통장 훔쳐다가 쓴 말종새끼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늘 항상 문제를 일으켰고 도망자의 삶을 살았는데, 그때마다 저희 부모님이 도왔습니다. 보석금이나 합의금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취업할 곳이 필요하면 지인 회사에 넣어주고..(결국 거기서도 횡령문제 일으킴) 이 새끼도 저희 부모님이 호구인 걸 알기에 계속 연락하고 찾아오는 거 같더라고요. 몇 년 전 이 상황이 너무 싫어서 부모님께 "이제 더 이상 삼촌과 절연을 하라고 하지 않겠다. 어차피 내 말 안 들을 거 아니까. 다만 나만 모르게 하시라. 만약 삼촌과 연락하고 도움 주는 걸 내가 알게 되면, 그때는 부모님이 내가 아닌 삼촌을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부모님을 포기하겠다" 말씀드렸었습니다. 솔직히 그 후로는 부모님이 저에게 직접 얘기하진 않았지만, 동생이 몰래 일러줘서 삼촌과 계속 연락하는 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저희 동생 결혼식에 삼촌이 왔더군요. 저희 부모님 옆을 졸졸 따라다니고 부탁도 안 한 수발을 들고요. 삼촌이 올 줄은 제 동생도 몰랐고, 저도 당연히 몰랐습니다. 표정관리가 안 됐지만 좋은 날 망치고 싶지 않아 일단 문제 삼지 않고 넘겼으나, 마음이 정말 착잡했습니다. 사실 삼촌을 본 순간 절연에 대한 결단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거기에 더해 결혼 축의금 분배문제로 부모님과 동생 간 불화가 생겼습니다. 이때부터 제 머리 속은 계속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허투루 돈을 써 빚을 지지 않았다면(심지어 결혼식날 식수도 아버지 손님을 한참 높게 말해서 80인분이 남아 헛돈이 나갔음), 아버지가 주취폭행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어머니가 삼촌을 손절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면, 사랑하고 아끼는 자식의 첫 결혼에서 고작 몇 백만 원 가지고 서운한 감정을 만들지 않을 텐데 하고요. 그냥 이제는 부모님이 너무 한심합니다. 저는 취업하고 초기 5년간은 제게 있던 학자금 대출 전액 상환 및 성인이 된 후 부모님께 받은 경제적 지원(얼마 있지도 않았으나)을 갚는 것을 우선으로 정리했습니다. 매년 여행과 건강검진 등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추가적인 노력도 해봤고요. 근데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고, 대화도 하기 싫습니다. 저와는 다른 상식, 아니 틀린 게 명백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내 부모인 것 같아 답답하고 정이 떨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유주제
부모님과의 절연 고민
07월 22일 | 조회수 731
잘
잘살아보세222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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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13시간 전
약간 저희집이랑 비슷하네요. 저희 아버지는 바람은 아니였지만 술주사와 폭력이였고 삼촌은 늘 사기당해서 돈문제로 괴롭혔었구요. 지 부모도 몰라보고 나이 80된 외할머니 쌈짓돈까지 갖다쓰는 인간말종이란 부분은 같네요.
저희 어머니가 항상 돈문제를 해결해주어 물귀신마냥 자꾸 들러붙었어요. 아버지쪽 친척들도 보증서달라 인감빌려달라 괴롭히는거 매한가지였고요. 전 부모님 포기는 못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폭력적인 아버지와 아들아들 하던 외할머니한테 사랑도 못받고 차별받으며 자란 어머니가 너무 가여워서요. 한 인간으로서 너무 가여워서 연 못끊었습니다. 대신 제 결혼은 포기했어요. 제 고통스러운 삶안에 죄없는 누군가가 들어와 나와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부모님을 안고 가더라도, 절연을 하더라도 어떤 선택을 하던 평생 마음의 짐이 될것 같아요. 절연까지는 하지마시고 당분간 부모님과 접촉을 최소화 하시면서 작성자님 개인의 삶에 집중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약간 저희집이랑 비슷하네요. 저희 아버지는 바람은 아니였지만 술주사와 폭력이였고 삼촌은 늘 사기당해서 돈문제로 괴롭혔었구요. 지 부모도 몰라보고 나이 80된 외할머니 쌈짓돈까지 갖다쓰는 인간말종이란 부분은 같네요.
저희 어머니가 항상 돈문제를 해결해주어 물귀신마냥 자꾸 들러붙었어요. 아버지쪽 친척들도 보증서달라 인감빌려달라 괴롭히는거 매한가지였고요. 전 부모님 포기는 못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폭력적인 아버지와 아들아들 하던 외할머니한테 사랑도 못받고 차별받으며 자란 어머니가 너무 가여워서요. 한 인간으로서 너무 가여워서 연 못끊었습니다. 대신 제 결혼은 포기했어요. 제 고통스러운 삶안에 죄없는 누군가가 들어와 나와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부모님을 안고 가더라도, 절연을 하더라도 어떤 선택을 하던 평생 마음의 짐이 될것 같아요. 절연까지는 하지마시고 당분간 부모님과 접촉을 최소화 하시면서 작성자님 개인의 삶에 집중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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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잘
잘살아보세222
작성자
12시간 전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님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결혼 포기했습니다. 저의 고통스러운 삶에 죄 없는 상대방을 끌어들일 수 없어서요.
그런데 님만큼 마음이 넓지는 못하나 봅니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측은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더 크네요.. 저는 지금 어머니의 인생은 여태까지 어머니가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에는 분명히 제가 말리거나 회유하거나 경고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품어드리지 못하고 원망만 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에는 아버지만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도 바뀔 수 없겠구나, 어머니가 나의 뜻대로 잘 살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구나, 어머니는 자신의 뜻대로 이렇게 살고 있으면서 자식들 때문에 본인이 희생하고 참고 있는 거라고 합리화하며 부담을 주는구나,... 그래서 그만 듣고 그만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런 제가 호로자식인가 고민하게 된 거였어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부모님의 삶을 너무 관여하고 신경썼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부모님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님의 인생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누군가가 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고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님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결혼 포기했습니다. 저의 고통스러운 삶에 죄 없는 상대방을 끌어들일 수 없어서요.
그런데 님만큼 마음이 넓지는 못하나 봅니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측은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더 크네요.. 저는 지금 어머니의 인생은 여태까지 어머니가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에는 분명히 제가 말리거나 회유하거나 경고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품어드리지 못하고 원망만 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에는 아버지만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도 바뀔 수 없겠구나, 어머니가 나의 뜻대로 잘 살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구나, 어머니는 자신의 뜻대로 이렇게 살고 있으면서 자식들 때문에 본인이 희생하고 참고 있는 거라고 합리화하며 부담을 주는구나,... 그래서 그만 듣고 그만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런 제가 호로자식인가 고민하게 된 거였어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부모님의 삶을 너무 관여하고 신경썼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부모님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님의 인생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누군가가 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시고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감사합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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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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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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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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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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