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5년만에 연락 온 남사친의 결혼 제안...?

07월 14일 | 조회수 43,924
쌍 따봉
팔단고음

안녕하세요. 올해 마흔인 비혼 여성입니다. 연애에도 딱히 관심이 없고, 혼자 취미 생활 하는 게 훨씬 즐거워서 혼자 사는 지금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결혼을 할 생각이 없는데요. 부모님은 아직도 제 결혼을 포기하지 못하셨어요. 딸이 혼자 늙어 죽는 꼴은 못 보겠다는 심산이신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두 분이 평생 주변에 뿌리신 축의금 수금을 원하시기 때문도 있습니다. 두분 다 워낙 마당발이셔서요. 그런 와중에, 학창 시절부터 30대 초반까지 친하게 지냈던 남사친놈한테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저랑 연락하는 걸 싫어하던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저도 의식적으로 연락을 안 하게 되다 보니 그 후에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죠. 근데 그 여친이랑은 헤어진지 오래라고 술 한 잔 하자고 하길래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술 한잔 했어요. 술 좀 들어가니까 얘가 갑자기 옛날에 우리 둘 다 마흔까지 결혼 안하면 둘이 결혼하자고 했던 거 생각나냐는 거예요. 어릴 때 얘기라 그랬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네 ㅎㅎ 했더니 걔가 어떠냐고 묻는 거예요. 어떻긴 뭘 어때 하니까 결혼. 우리 둘이 결혼하는 거 진지하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장난하냐고 개똥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했더니 얘가 그러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지금 집값 보라고, 우리 둘 다 각자 버는 돈으로는 평생 제대로 된 아파트 못 산다고, 둘이 자산 합쳐서 공동 명의로 집 사는 게 어떻냐고. 결혼하면 혜택도 많을테니까 그걸로 집 사서 각방 쓰면 되지 않겠냐고, 우리 성격도 둘 다 무던해서 서로 터치 안 하고 지내면 되지 않겠냐고 그냥 하우스메이트라고 생각하자고. 자기도 혼자 오래 살아서 집안일 잘한다고 불편하게 안 할 자신 있다고. 게다가 자기 부모님이나 우리 부모님이나 평생 뿌린 돈 아까워 죽으려고 하시는데, 형식적인 식만 올려서 깔끔하게 수금해다 드리자고. 효도가 별거냐 이게 효도지. 하는 거예요. 아 얘도 자기 부모님한테 축의금 얘기 들었구나 싶더라고요. 우리 부모님이랑 얘네 부모님도 친하시거든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결혼은 좀 그렇다고 주변엔 뭐라고 할 거냐고 나는 너랑 결혼하는 걸 생각도 해본적이 없다고 하니까 같이 살다가 도저히 안 맞거나 중간에 한 명이라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이혼하자더라고요. 요새 이혼은 흠도 아니라며. 물론 저도 이혼을 흠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흠... 처음에는 미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할수록 그런가? 그럴싸한데? 싶기도 한 거예요. 그리고 사실 노후에 혹시라도 고독사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플 때 보호자가 없을 것도 걱정했는데 그것도 해결되니까 괜찮은데? 싶은 거죠. 어릴 때부터 20년 넘게 봐온 애라서 인성이나 생활 습관에 이상이 없는 건 보증된 상태입니다. 양가 부모님 한풀이해 드리고, 축의금으로 효도하고,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내던 아파트 마련해서 (물론 대출금은 각출해서 갚고) 각자 프라이버시 지키며 쾌적하게 룸메이트로 산다? 뭔가... 괜찮지 않아요? 생각할수록 미쳤나 싶긴 한데 또 생각할수록 진짜 괜찮겠는데 싶기도 해요. 미친 것 같은데 자꾸 고민이 되네요. 물론 아직 뭐 부부 혜택이 정확히 어떤 게 있는지 이런 건 모르지만 좀 찾아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진짜 솔깃해하는 것 같아서 저도 제가 어이없기도 해요. 이 험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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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yukuehan
    억대연봉
    6일 전
    결혼 하셔요... 원래 이성간에 사친같은거는 없다구 생각합니다... 이케 결혼한사람들 잘 살아요...
    결혼 하셔요... 원래 이성간에 사친같은거는 없다구 생각합니다... 이케 결혼한사람들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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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9
    쌍 따봉
    소소한우유
    6일 전
    맞아용ㅋㅋ
    맞아용ㅋㅋ
    30
    어린시인
    2일 전
    사랑하지도 않는 결혼을 왜 함? 그걸로 한사람 인생 파탄나면 본인이 책임질거임?
    사랑하지도 않는 결혼을 왜 함? 그걸로 한사람 인생 파탄나면 본인이 책임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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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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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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