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 없다면서요" 대화 엿듣고 따라오는 남직원

07월 14일 | 조회수 1,040
F
Frosty

(참고로 저는 여자 과장입니다.) 저희 팀에 최근에 들어온 계약직 사원이 한 명 있습니다. 말수가 적고 처음에는 눈도 잘 못 쳐다보길래 수줍음이 많은 친구구나 생각했습니다. 사건은 지난주 목요일에 시작됐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어차피 다같이 하는 일이라지만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한마디 건넸습니다. "수고했어요. 다음에 밥 한 번 먹어요~" 근데 그 말을 듣자마자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진짜요? 언제요?" 라고 하는 거예요. 이렇게 눈 마주친 게 처음인 느낌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웃으면서 "조만간 시간 맞춰서 먹어요~"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가려고 일어났는데 그 친구가 또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ㅇㅇ씨는 점심 먹으러 안 가요?" 했더니 "저 밥 사주시는 거 아니었어요?" 라길래 그래 뭐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 먹으러 가지 뭐 하고 둘이서 회사 근처 식당에 갔습니다.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고 제가 말을 꺼내지 않으면 침묵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괜히 어색해서 이것저것 말하다 보니 고기를 특히 좋아한다더군요. 스몰톡으로 가볍게 "아 우리 동네에 맛있는 고깃집 있는데 다음에 한 번 가봐요." 라고 말했을 뿐인데. 맹세코 이번에는 진짜 "가봐요(추천)"라고 했지, "제가 사주겠다"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진짜로요. 오늘 퇴근하는데 팀원 하나가 저한테 "일찍 가시네요! 약속 있으세요?" 하길래 아니라고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찌뿌둥해서 일찍 가서 쉴 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회사 건물 나와서 지하철역 들어가니까 그 친구한테 카톡이 오더군요. [과장님 오늘 약속 없다고 하셨으니까 저번에 말씀하신 그 고깃집 가요. 지하철역으로 갈게요] 좀 머리가 지끈거려서 [오늘 비도 오고 좀 피곤해서 집에서 쉬려고. 고깃집은 다음에 가요~] 하고 답장하고 후다닥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악의는 없는 것 같은데 뭐랄까 사회적 맥락을 필터 없이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남들보다 편해서 이러는 거 같긴 한데 어떻게 말을 해야 상처 안 받고 알아들을까요? 사실 저는 내향인이라 이런 업무 외적 관심이 아주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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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본투비한량
    10시간 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말해야겠는 걸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들을 것 같고 괜히 오해해서 더 큰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말해야겠는 걸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들을 것 같고 괜히 오해해서 더 큰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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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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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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