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 밤 잡설 올려 죄송합니다. 저는 보셨듯 의사 면허를 가진 서울권 대학병원 조교수입니다. 상대방은 삼전 수원가업장 MX부문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CL3급 셀장이구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지금까지 만나온 이 사람은 매일같이 8시 경 출근해 22시, 늦으면 24시에 퇴근합니다. 한번씩 주말 출근도 있고, 외부 출장도 잦아서 회의나 기타 일들 때문에 주말에도 출근해 어쩔 땐 새벽에 퇴근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회사분들은 눈만 붙이고 낮에 다시 출근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네요. 어찌나 사람을 굴리는지, 농담 좀 보태서 직업환경의학과 샘과 농담하다가 진짜 고용노동청에 현장조사 나가달라고 신고할 뻔 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희가 업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유명한 병원인데, 이 사람은 병원의 레지던트 1년차/2년차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보일 정도입니다.) 상대방은 곧 있을 중요한 행사 때문에 이렇다고 양해를 구하는데 - 이런 행사가 1년에 2번 있다는데 이 사이클대로라면 서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이 사람이 과연 제게 투자하고 미래를 약속할만큼 잘 알아나가는 게 가능할지, 그 이전에 본인 몸도 안 챙기고 이 직업을 위해 이렇게 일에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니는 게 맞는가 싶어+이 상태로 과연 본인 건강도, 업무도, 저희의 관계도 모두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만만찮게 바쁜 직업이지만, 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시간에 해야 할 일들은 다 처리하고 아무래도 직업/직책의 특성 상 제가 할 일만을 다 하면 출퇴근시간 자체는 매우 자유로운 편이라 아무도 뭐라 하지 않기도 하고 가끔 있는 온콜당직(집에서 전화로 대기하는 당직) 정도만 한두달에 한 번 정도 서는 정도에요. 상대적으로 매우 여유롭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본인의 몸이 좋지 않아 만나는 기간 내내 소화기부위 통증을 호소했고 그 염증이 식도와 입, 혀까지 번져있는 상황에서도 병원은 쳐다도 보지 않고 일만 정말 죽어라고 합니다. 나아가 허리디스크와 동반된 신경통이 상당히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치료를 그 사이 단 한 번을 받으러 가지 않아 주차권 연장도 하지 못했다 하네요. (이것도 미스터리인게, 그런 보행/거동장애 진단서가 있어야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여담으로 이것도 정말 그 회사에 대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내에 강북삼성병원의 부속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마저도 몇개월째 가보라고 보채도 갈 생각 자체를 안 합니다. 하물며 외부에 있는 일반 의원은 더더욱 마찬가지이지요. 의뢰서(저희는 3차병원이라, 회송서라는 이름으로 나갑니다)까지 써 주고 직접 부속병원에 전화해서 치료 협조까지 부탁해 뒀는데도 환자가 치료는 커녕 내원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도저히 제가 애가 타서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아 비대면수가로 처방을 내서 진료비 다 내고 약까지 직접 지어서 손에 쥐어줬는데 이걸 먹고는 있는지, 아닌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다음 주 주중에 출장 관계로 둘 다 같은 지역으로 출국해서 1주일여 간 각자의 공식 일정 마치는 그 다음주부터 약 1주일 간 휴가를 사용해 여행을 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아무런 교통 숙박 액티비티 등의 예약은 커녕, 어딜 갈 지조차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이제야 예약을 하자고 하고, 패키지로 가도 된다고 성의 없는 예약 페이지 하나를 보여주네요. 여튼, 이런 류의 모든 문제들을 쌓아두고 있다가 결국에는 터져버려서 결국 오늘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게 되었네요. 지금은 말다툼 후 연락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여태까지의 제 상식으로는 대기업 직장인들은 보통 9-6 근무를 주로 하고, 바쁜 시즌이 있더라도 이렇게까지 근무하거나 말도 안 되는 스케쥴로 살지도 않고, 최소한 사내에 병원이 있고 그 때문에 불편이 있으면 아예 안 가진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대기업의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그녀의 삶이 정상적이지 않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졌던 가치관이 많이 흔들릴 정도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일이 가장 중요한 사람, 만나도 괜찮을까요?
07월 09일 | 조회수 98
스
스페셜리스트K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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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리의칼질
1시간 전
이상한 여자친구네요.
데이트는 언제하죠?
일중독도 아닌것같고..
22시 24시 퇴근이라니..
어째든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 연애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이상한 여자친구네요.
데이트는 언제하죠?
일중독도 아닌것같고..
22시 24시 퇴근이라니..
어째든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 연애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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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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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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