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비가 안오길래 회사에 우산도 있겠다 괜히 짐 만들기 싫어서 그냥 맨몸으로 나왔거든요. 근데 지하철역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까 진짜 하늘 구멍 뚫린 것처럼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더라고요. 나가면 1분도 안돼서 완전 다 젖을 게 뻔해서 역 앞에서 망연자실 서있었습니다. 그러고 한 5분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여성분이 저기요... 하더니 "같이 쓰고 가실래요?" 하시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당장 젖기도 싫고 그렇다고 회사 코앞에서 지각할 수도 없어서 염치불구하고 "아, 감사합니다ㅠㅠ" 하고 같이 우산을 쓰고 갔습니다. 가는 동안 어색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알고 보니 같은 건물 다른 층에 있는 다른 회사분이시더라고요. 제 얼굴이 낯이 익어서 왠지 같은 건물 사람 같아서 같이 쓰자고 하신 거래요. 짧은 출근길이었지만 걸어가면서 머릿속으로 이미 손주 이름까지 다 지어놨습니다. 근데 로비 도착해서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만 무한 반복하고 정작 제일 중요한 연락처를 못 물어봤네요.... 밤잠을 설치고 오늘 아침에도 혹시 마주칠까 봐 출근길에 주변을 엄청 둘러봤는데 결국 못 만났습니다. 몇층인진 아니까 찾으려면 찾을 수 있긴한데 이거 그냥 순수한 인류애일까요 아니면 아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걸까요? 김칫국 이미 너무 마셔버림ㅋ
어제 우산 씌워준 여자분때문에 잠이 안 옵니다
07월 07일 | 조회수 15,831
덜
덜렁거리는나사
댓글 6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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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Martius
억대연봉
어제
걸어가면서 손주 이름까지 지으신 거 너무 귀여우시네요. ㅋㅋ
일단 같은 건물 다른 층 직원이니 동선이 겹칠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급하게 찾아가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으니, 며칠 동안 출퇴근길이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는지 잘 살펴보세요. 만약 다시 마주치면 그때 "앗, 어제 우산 감사했습니다!" 하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작은 간식이나 커피 한잔 건네는 걸로 시작해 보세요. 김칫국 좀 마시면 어떻습니까, 원래 시작은 다 그런 거죠.
걸어가면서 손주 이름까지 지으신 거 너무 귀여우시네요. ㅋㅋ
일단 같은 건물 다른 층 직원이니 동선이 겹칠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급하게 찾아가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으니, 며칠 동안 출퇴근길이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는지 잘 살펴보세요. 만약 다시 마주치면 그때 "앗, 어제 우산 감사했습니다!" 하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작은 간식이나 커피 한잔 건네는 걸로 시작해 보세요. 김칫국 좀 마시면 어떻습니까, 원래 시작은 다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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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잡
잡일도감
21시간 전
어제 고마웠다면 다행인데... 258일전에 우산 고마웠습니다. 이럴까비..
어제 고마웠다면 다행인데... 258일전에 우산 고마웠습니다. 이럴까비..
34
코
코드인형
21시간 전
김치회사가 잘 되겠군요. 종갓집 사야 하나요?
김치회사가 잘 되겠군요. 종갓집 사야 하나요?
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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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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