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4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첫 회사를 입사한 뒤 정말 열심히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맡은 업무가 해외영업(중동, 유럽, 아프리카)이다 보니 퇴근 후에도 집에서 고객사 대응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고, 운 좋게도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면서 최우수사원 표창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워라밸이라는 단어는 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회사에서는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했지만,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퇴근 후에도 계속 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에도 조금씩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그 무렵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이직 제안을 받아 팀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7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한 업체에서 약 3년간 꾸준히 저에게 이직 제안을 해왔습니다. 해외 수출을 시작하고 싶지만 체계가 없었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저 역시 충분히 자신이 있었기에 이사 직급으로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직급이 아니라, 회사를 함께 성장시켜 보고 싶다는 기대였습니다. 예전에 한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때는 맞는 말 같으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잘 다니던 중견기업 팀장을 내려놓고 중소기업 임원으로 이직한 것은 너무 낙관적인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봉과 복지를 생각하면 사실 이직하지 않는 것이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결국 결과는 따라온다'는 믿음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입사 첫날 대표님과 면담을 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외영업은 잠시 미루고 생산관리, 구매, 품질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달라." 이미 퇴사를 하고 온 상황이라 되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전 회사에서도 전반적인 총괄 업무를 경험했던 터라 바로 현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 개선하기 시작했고, 약 6개월이 지나면서 프로세스가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도 만족해하는 모습이 보였고 저 역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1년 동안 정말 많은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근무시간을 팀원들에게 요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누구에게도 강요하거나 내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회사는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중동 전쟁 등 여러 대외 변수로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었고, 결국 대표님께서는 다른 직원을 내보내고 제가 남을지, 아니면 제가 회사를 떠날지를 결정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새로운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한 가지는 분명히 배웠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회사의 생존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나이에 퇴사를 고민하시거나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정보다는 현실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셨으면 합니다. 막상 회사를 나오고 보니, 이력서 한 장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과 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감사하게도 주변 대표님들께서 함께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가정의 안정적인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보니 그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열심히 살아온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음 선택만큼은 조금 더 냉정하게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커리어를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분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직준비하면서 돌아본 내 커리어 16년
07월 03일 | 조회수 728
겸
겸손한삶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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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굽굽
신한은행
1시간 전
ㅇㄷ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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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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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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