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다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나요...?

07월 03일 | 조회수 4,576
쌍 따봉
암어본헤이러1

30대 중반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마다 속도가 다른 거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는 빨리 가고, 누구는 천천히 가는 거고, 굳이 남이랑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요. 그런데 막상 제 나이가 되니까 그 말이 잘 안 와닿네요. 저는 몇 년 전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회사도 옮기면서 연봉보다는 워라밸을 선택했고, 승진 욕심도 조금 내려놓고 그냥 숨 좀 돌리면서 살았습니다. 그때는 그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주변을 보니까 다들 쉬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누구는 승진했고, 누구는 이직해서 연봉을 크게 올렸고, 누구는 집을 샀고, 누구는 사업을 시작했고, 또 누구는 자격증까지 따면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지 SNS를 안 해도 비슷한 나이 또래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들려오고요. 저는 분명 쉬는 동안 마음은 조금 회복됐는데 다시 뛰려고 보니까 사람들은 이미 저 멀리 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잠깐 멈춰 있었을 뿐인데 그 사이 격차가 너무 벌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뭔가 시작하려고 하면 설레는 마음보다 이걸 해서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예전에는 그냥 내 속도로 가면 된다고 믿었는데 이제는 그 속도로 가다가는 계속 뒤에 남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기네요. 가끔은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쉬는 건지 궁금할 정도예요. 퇴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부업하고, 투자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고... 저는 하루 일과만 끝내도 기운이 다 빠지는데 다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살아가는 걸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마음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한 것 같아요. 요즘은 잠깐 숨을 고르는 것조차 뒤처지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가장 숨 막히네요. 다들 저만큼 불안한데 티를 안 내고 살아가는 걸까요... 불금에 우울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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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따봉
    비밀은없다
    07월 03일
    자격증 따는 사람은 나 이거 딸 수나 있을까하며 불안하고 수험 밖 사람들과는 사는 세계가 사뭇 달라 말도 안 통해서 도태되는 기분이고, 구직자는 직장인 보고 부러워하고 취직 안 될까봐 두려워하고 직장인과 말 안 통하고, 직장인 중에서는 대기업, 대기업 중에서는 또 하이닉스 다니는 사람, 월급은 같지만 상속루트 밟는 사람들, 월급도 필요 없는 사람들--끝이 없습니다. 다들 그냥 삶의 각박함을 견디면서 각자 생긴대로 살고 있는 거예요. 님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니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십시오. 다른 걸 더 할 수 있었으면 그 때 이미 했겠죠. 번아웃이 오죽 심했으면 님이 그 때 그렇게 쉬었겠나요. 그리고 "쉬는 동안 마음이 조금 회복 됐"으니까 여유가 생겨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내가 죽기 일보 직전이면 남이 옆에서 롤렉스 사는 게 눈에 들어오나요. 그러니까 현 불안은 님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님은 심한 번아웃 와중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고 계시니 중요한 걸 이미 가지셨습니다. 향상심마저 있으시네요. 어떻게든 잘 되실 거니 나를 몰아세울 시간에 잠이나 더 주무시고 맛있는 거나 하나 더 드십씨요.
    자격증 따는 사람은 나 이거 딸 수나 있을까하며 불안하고 수험 밖 사람들과는 사는 세계가 사뭇 달라 말도 안 통해서 도태되는 기분이고, 구직자는 직장인 보고 부러워하고 취직 안 될까봐 두려워하고 직장인과 말 안 통하고, 직장인 중에서는 대기업, 대기업 중에서는 또 하이닉스 다니는 사람, 월급은 같지만 상속루트 밟는 사람들, 월급도 필요 없는 사람들--끝이 없습니다. 다들 그냥 삶의 각박함을 견디면서 각자 생긴대로 살고 있는 거예요. 님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니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십시오. 다른 걸 더 할 수 있었으면 그 때 이미 했겠죠. 번아웃이 오죽 심했으면 님이 그 때 그렇게 쉬었겠나요. 그리고 "쉬는 동안 마음이 조금 회복 됐"으니까 여유가 생겨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내가 죽기 일보 직전이면 남이 옆에서 롤렉스 사는 게 눈에 들어오나요. 그러니까 현 불안은 님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님은 심한 번아웃 와중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고 계시니 중요한 걸 이미 가지셨습니다. 향상심마저 있으시네요. 어떻게든 잘 되실 거니 나를 몰아세울 시간에 잠이나 더 주무시고 맛있는 거나 하나 더 드십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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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
    금 따봉
    못쉬고일했음청년
    07월 06일
    이런 마인드에 멘탈이니까 변호사가 되셨구나..... 멋져요
    이런 마인드에 멘탈이니까 변호사가 되셨구나..... 멋져요
    2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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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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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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