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는 친구도 없고, 제 이야기할 곳도 없어서 자주 알람이 뜨는 리멤버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한번에 이혼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재혼을 한 사람입니다. 먼저 저의 이혼전 첫번째 결혼생활을 말씀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이야기를 주저리 할까 합니다. 저는 29살에 28살 첫와이프를 [틴더]라는 어플을 통해 만나서 2년간 연애 후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를 하는 동안 제가 30살때 아버지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시고 장례를 치룰때 첫와이프가가 군소리없이 장례식도 도와주고 해서 참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나이도 되고 서로 좋아하기도 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에 빚이 좀 있었지만 "둘만 있어도 행복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결혼을 했습니다. 첫 결혼의 상대는 페미니스트였고, 성소수자(퀴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도 그런 편견은 없었기 때문에 자주 성소수자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진보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해서 잠깐이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당원활동도 했었습니다. 첫와이프는 어찌보면 제 기준에 "신여성"이 었던거 같습니다. 저희 본가에 제사가 1년에 1번, 아버지 제사가 1년에 한번 이렇게 있고 설, 추석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러 가면 "벽에 절하러 가네"하고 올라오는 길에 펑펑 울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머니랑 저도 첫와이프의 상황에 많이 싸우고, 결혼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어머니랑 6개월간 연락도 안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고부간에 갈등에 제가 대처를 잘 못했던 상황인거 같습니다.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지만, 결혼하고 1년정도 만에 첫 와이프는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도 9 to 6 하는 일은 못하겠다고 하면서 쉬다가 일 좀 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첫 와이프가 본인은 우울증에 반작용도 있고 폴리아모리라서 다자연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 다른남자와 자고 온 것을 저한테 들켰을때는 우울증약을 먹고 자버리더군요. 저는 돈도 벌어야하고 회사를 가야하니 폴리아모리와 우울증이라는 이해를 해보려고 밤을 새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첫와이프는 저도 다른 여자랑 만나고 잠도 자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만났었습니다. 어플에서 이런여자 저런여자 만나서 솔직하게 "결혼한 상황인데 합의해서 이렇게 나온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미친놈 보듯 하더라고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미친놈 맞았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여자분이 "그래도 좋다. 연애만 하자."라고 이야기 하시길래 연애만 한 1년 조금 안되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속에 죄를 짓는거 같은지 그분하고 밖에서 데이트를 하면 계속 주변을 둘러보고 눈치보고 불안해 하는 것을 그분도 눈치를 채고, 그분도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결혼생활 2~3년정도를 지냈던거 같습니다. 본가에 빚도 갚아야 하고, 전세대출 이자도 내야하고, 회사도 주야간 현장이 있는 일이라 회사도 다녀야 하는 와중에 첫와이프도 우울증약을 먹으면서 본인도 그러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이제 다른남자를 안만나겠다고 하고 성실한 직장생활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어느정도 진정이 되어가나 싶은 와중에 첫와이프가 또 밖으로 놀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으로 쪘던 살이 빠지고, 저한테 말도 안하고 가슴수술도 하니 금요일 저녁이면 나가서 토욜이나 일요일에 들어와서 자더라고요. 왜 다시 그러냐고 하니 자기를 통제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고 마지막으로 진지한 대화를 한번 할때에 그 이야기를 저한테 하더라고요. "너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고 관계도 하지 않아서 나는 사람받는 느낌이 없어서 외로웠고,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해주고 관계해주는 사람을 만나러 다닌거다"라고요. 제가 어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첫 결혼생활에 본가에 빚도 있고하니 중소기업에 다녀도 더 열심히 일하고 연봉 더 받으로 회사도 옮기고 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상대가 알아줄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와이프가 다른남자랑 잤던 이유를 저때문이라고 하는 순간, 이건 그만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이야기를 인정하는 순간 제 자아가 무너질꺼 같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4년을 첫결혼생활을 끝내고, 사실혼 관계여서 전세비만 받고 기존 집에는 첫와이프를 두고 저는 회사 주변 복층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혼에 대해 가장 죄송한건 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이 결혼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이혼을 한 것에 죄책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혼자 잘사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어찌보면 복층원룸 같은데 갔을때, 청약도 깨서 가전가구를 잘 장만하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첫결혼이 실패하긴 했지만, "혼자 잘 살면된다! 내 인생이 끝난건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급성우울증도 왔지만 정신과에서 잘 치료하며, 아닌척하면서 잘살려고 노력을 하는 와중에 회사에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서 서로 좋은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에 지금 와이프한테 저는 "제가 이혼한 것도 아는데, 저랑 왜 만나냐. 더 좋은사람 만나고 초혼인 사람하고 결혼하는게 좋지 않겠냐?"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내가 좋고, 그리고 이혼이 엄청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혼인신고 한것도 아닌데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참 고마웠습니다. 사회가 아무리 이혼에 대해 관대해졌다고 해도 그래도 이혼남한테 좋다고 해주는 사람도 있고, 저녁이 되면 제가 사는집에 와서 저녁도 차려주고 항상 저를 먼저 챙겨주려고 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습니다. 그렇게 잘 사귀다가 한 1년 동거를 하면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와이프는 처음이라 저도 결혼식을 꼭 해주고 싶어서 결혼식과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열심히 대출해서 수도권에 구축아파트도 매매해서 잘살아보겠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저에게 정말 서로가 양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머니 남자친구 문제입니다. 저희 집은 이제 아버지 제사 말고는 설, 추석을 포함해서 제사를 모두 안지내고 있어서 설, 추석이 연휴로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사별이후에 한 3~4년동안 혼자 계시고 우울증도 있으셨다가 지금 남자친구분을 만나셨습니다. 저는 홀로 되셨고, 힘드시기도 하신데 두분(남자친구분도 사별)이서 남은 여생을 동지이자 친구이자 연인으로 사시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4년정도 전부터 추석에는 남자친구분 자식들과 저희가 펜션같은 곳을 잡아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양보가 안되는 부분이 발생한 겁니다. 와이프는 너무 싫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와이프는 "왜 남자친구분 자식들와 알지도 않는데, 놀러가서 같은 공간에 있어야하고 씻고 나오고 하면 민망하고 그래서 너무 싫다. 결혼 전에도 나는 절대 안간다고 했으니 안갈꺼다. 그리고 추석에 자기가 가고 싶으면 가고 나는 혼자있으면 우울하니 동생하고 해외여행을 갈꺼다. 자식을 낳아도 나는 절대 거기에 보내지 않을꺼다." 라는 입장이고 저는 "아니 모르는 사람이어도 친해지면 되는 거고, 앞으로 안볼꺼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냐, 그럼 결혼 전에 계속해오던 가족행사를 자기 때문에 나도 안가고 이 행사가 깨져야 하는 거냐?" 라는 상황입니다. 사실 누가보면 별거 아닌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입니다.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싸울때 마다 트라우마인지 왜 그런지... 도망치고 싶고, 혼자있고 싶고, 심장이 너무 빨리 뜁니다. 첫 결혼의 악몽이 데자뷰처럼 겹쳐지면서 고통스럽고 급격히 정신이 깊은 심연으로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 나면 와이프와 아무런 대화도 하기 싫고, 그냥 모든 것이 싫어지고 삶이 무기력해집니다. 제가 이제 정신력에 여유가 없는 걸까요? 사실 겁이 많이 납니다... 이러다가 또 무언가 포기를 하게 될까봐요. 정신과는 가서 우울증에 대한 상담은 받아보려고 하지만... 정말 할 수 있을까요? 첫결혼의 트라우마 때문에 괜히 지금 와이프한테 더 심하게 잘못하는지도 생각하게 되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제가 또 시작된 고부간의 해결방안이 없는 갈등에 버틸 수 있을까요? 오늘은 잠도 계속깨고 전와이프가 나와서 "이게 현실이다."라고 하면서 첫결혼이 그대로 이어지는 악몽도 꿔서 도저히 제정신으로 못있을꺼 같아서 아침에 시간없어도 그냥 운동복입고 런닝을 하고 왔습니다. 심연까지는 안가려고 발버둥을 쳐봤네요. 제 재혼과 트라우마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냥 어찌보면 어디 하소연하기도 힘든 상황에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정신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어딘가에는 꼭 이야기해서 풀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혼과 트라우마
07월 01일 | 조회수 730
하
하남인간
댓글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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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6시간 전
제가 볼 때도 어머님 남자친구의 자식들과 같이 놀러가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네요. 자식들이 미성년자로 돌봄이 필요한 나이라면 모를까 이미 다 큰 성인입니다. 쓰니님도 동지이자 친구라고 하셨는데 굳이 무리해서 자식들까지 함께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드네요. 모두가 괜찮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쓰니님 아내분 입장에선 가족도 아니고 그저 생판 남과 여행을 가는 겁니다. 이해 해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도 어머님 남자친구의 자식들과 같이 놀러가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네요. 자식들이 미성년자로 돌봄이 필요한 나이라면 모를까 이미 다 큰 성인입니다. 쓰니님도 동지이자 친구라고 하셨는데 굳이 무리해서 자식들까지 함께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드네요. 모두가 괜찮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쓰니님 아내분 입장에선 가족도 아니고 그저 생판 남과 여행을 가는 겁니다. 이해 해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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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ㅏ
ㅏㅕ ㅍㅌ
1시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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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ㅏ
ㅏㅕ ㅍㅌ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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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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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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