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은 옛날 애플이 아니다, 잡스와 함께 애플의 가치도 뒤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동시에 틀린 말이기도 하고요. 애플이 감성을 잃고 변한 게 아니라 사실 원래 이런 기업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잡스 살아생전 혁신과 디자인이라는 그럴싸한 방어막을 쳐놨을 뿐 그 뒤에 숨은 애플은 언제나 치사스럽고 잔인한 자본주의적 포식자였습니다. 그러니 애플의 비즈니스 뒷골목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얘네가 어떻게 세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해 왔는지 그 민낯을 함께 파헤쳐 볼까요? 1. 기술은 탐나고 돈 주긴 아깝고 IT 업계에는 'Sherlocking'이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애플이 중소기업의 유용한 기술이나 앱을 파트너십을 맺을 것처럼 접근해 파악한 뒤, 자체 기능으로 흡수해 원조 기업을 고사시키는 행위를 뜻합니다. 마시모(Masimo) & 발렌셀(Valencell) 사건에서 볼 수 있죠. 애플워치의 핵심인 바이오 센서 기술은 사실 중소기업들의 피눈물 위에 세워졌습니다. 애플은 혈중 산소포화도 기술을 가진 마시모와 협력할 것처럼 접근해 핵심 엔지니어들을 연봉 두 배로 유혹해서 빼갔고, 발렌셀의 심박수 측정 기술 역시 미팅을 통해 명세서를 확보한 뒤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억울한 기업들이 특허 소송을 걸면 애플은 특허 무효화 소송(IPR)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분쟁과 상관없는 상대 기업의 다른 특허까지 모조리 소송을 걸어 천문학적인 법정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지쳐 합의하게 만드는 전략이죠. 나쁜놈들... 2.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네 탓 애플은 부품 업체에 거대한 물량을 약속하며 접근하지만, 그 대가로 노예에 가까운 계약(독소 조항)을 요구하기로 유명합니다. 그 예시를 몇 개 볼까요. 1)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GTAT)의 파산 과거 아이폰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도입하려던 애플은 GTAT라는 업체에 거액을 대출해 주며 공장을 짓게 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단가는 애플이 정한다', '애플만 계약 파기 가능', '타사 판매 금지'라는 무시무시한 조건이 걸려 있었죠. 이후 애플은 까다로운 사양 변경을 반복하며 의도적으로 납품 기한을 놓치게 만들었고, 이를 빌미로 자금 지원을 끊고 대출금 상환 압박을 가했습니다. 대기업 반열을 바라보던 GTAT는 단 1년 만에 파산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파산 법원이 아무리 그래도 설비까지 공짜로 먹으려는 건 선 넘었다며 제동을 걸지 않았다면 애플은 공장 전체를 무혈입성으로 삼킬 뻔했습니다. 2) 타사 기기 바보 만들기 (반독점 소송의 시발점) 미 연방 법무부(DOJ)가 애플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의 내용 중에는 황당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폰에 갤럭시 워치나 가민(Garmin) 등 타사 스마트워치를 연결하면 알림 답장 기능을 고의로 제한하는 등 기능을 저하시켰다는 점입니다. 소비자가 타사 제품을 구리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애플워치를 사게 만드는 생태계 감옥 전략이죠. 이걸 앱등이들은 애플 기기들은 연동이 참 잘 돼 하고 좋아했고...ㅎㅎ 3. 1등을 잡기 위해 2등을 키운다 애플은 특정 부품을 독점하는 공급사(디스플레이의 삼성, 통신 칩의 퀄컴, 마이크로 OLED의 소니)를 매우 혐오합니다. 가격 협상권이 상대에게 넘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애플은 의도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2등, 3등 업체(중국의 BOE, 시야 테크놀로지, 인텔 등)를 데려와 히트맨으로 키웁니다. 1) 삼성디스플레이 vs 중국 BOE 사건 애플은 OLED 시장을 독점한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의 BOE를 적극 밀어줬습니다. 삼성이 제출한 핵심 기술 데이터를 피드백이라는 명목으로 BOE에 슬쩍 공유했다는 의혹과 정황이 불거졌고, 결국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BOE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해 미국 내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품질 문제와 소송이 겹친 BOE 물량을 급하게 삼성이 다시 떠맡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죠. 2) 퀄컴을 버리려다 도게자한 사연 퀄컴의 통신 칩 독점을 깨기 위해 인텔을 키우려던 시도는 더 스펙터클합니다. 인텔의 기술력이 올라오지 않자, 애플은 퀄컴과의 비밀유지계약을 깨고 퀄컴의 소스코드를 인텔에 통째로 넘겨주다 걸려 전 세계적인 소송전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끝내 5G 칩 개발에 실패하자 뒤가 구려진 애플은 결국 퀄컴에 약 7조 원의 합의금을 일시불로 내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자존심이 상해 인텔 모뎀 사업부를 인수하고 자체 칩을 개발 중이지만 여전히 보급형에나 들어가는 반쪽짜리 성능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 주소입니다. 4. 뿌린 대로 거두리라, 2026년 메모리 반도체 <업보 청산> 그리고 바로 지금, 애플의 이러한 공급망 쥐어짜기 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자폭하는 역대급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를 상대로 벌인 갑질의 대가죠. 불과 얼마 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역사적인 불황을 겪을 당시, 애플은 엄청난 물량을 살 것처럼 대량의 선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러고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라인을 돌려 물건을 만들어내자 갑자기 가격이 맘에 안 든다며 발을 빼버렸죠. 그 결과 삼성과 마이크론은 천문학적인 악성 재고를 떠안으며 수조 원대 적자를 냈고, 하이닉스는 도산 위기설까지 돌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헐값에 메모리를 후려쳐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 AI 시대가 열리며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데이터센터들이 메모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제 반도체 삼사는 애플이 사든 말든 아쉬울 게 없는 슈퍼 을이 되었습니다. 결국 버티다 못한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했죠. 그러면서 팀 쿡은 WSJ 인터뷰를 통해 AI 대홍수 때문에 메모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해서 어쩔 수 없이 올린다며 은근슬쩍 반도체 업계 탓을 시전했습니다. 물론 개빡친 반도체업계가 가만 있을 리 없죠. 마이크론의 최고사업책임자 수미트 사다나(Sumit Sadana)는 곧바로 일갈!했습니다. "현재의 메모리 부족과 가격 폭등은 과거 불황기 때 포식자처럼 가격을 후려쳐서 메모리 제조사들의 마진을 마이너스로 만들고 투자 능력을 고사시킨 '일부 공격적인 고객사들(애플)'의 자업자득이다. 그때 니들이 쥐어짜지만 않았어도 진작에 공장 증설해서 지금 공급 부족 안 일어났다." 너무나도 맞말이죠. 이렇게 되니 애플은 또다시 특유의 '중국산 대체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이번 타겟은 중국의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 문제는 CXMT가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1260H 블랙리스트)'에 묶여 있는 요주의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거래가 추진되면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미 의회의 엄청난 반발을 사게 됩니다. 오죽하면 애플이 CXMT로부터 칩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필사적인 로비까지 벌이고 있을까요. 더 웃긴 건, CXMT의 DDR 가격은 메이저 3사 제품과 겨우 5~10%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와 척을 지고 엄청난 리스크를 정면으로 떠안으면서까지 끌어들이기엔 원가 절감이라는 명분이 무색한 수준입니다. 속내는 뻔하죠. 어떻게든 삼성을 비롯한 3사를 협박할 볼모를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난 애플의 고질적인 버릇이 도진 거 아니겠습니까. 많은 이들이 미 연방 법무부가 애플을 반독점법으로 고소했을 때 의아해했습니다. 소비자가 좋아서 사는 건데 왜 탄압하냐면서요. 하지만 타사 스마트워치(갤럭시 워치, 가민 등)가 아이폰과 연동될 때 고의로 알림 답장 기능을 막아 성능을 바보로 만드는 등 그들이 짜놓은 생태계 감옥의 이면은 더럽게 치사했죠. 그들이 자랑하는 40%가 넘는 경이적인 마진율은 공급망의 고혈을 가장 똑똑하고 잔인하게 짜낸 결과물입니다. 잡스가 남긴 진정한 유산은 아름다운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해도 소비자가 알아서 방어해 주는 종교 수준의 브랜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앱등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물론 저는 애플의 연동 잘돼 덫에 걸려 맥북과 아이폰을 사용중이지만 다음 기기는 아마 애플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에서 윈도우 써보니까 괜찮더라고요 ㅋ 이 글은 아래 글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게시글의 출처를 바탕으로 좀 더 정보를 더했고요 ㅎ 그래서 적으면서 개빡쳤음.
그놈들은 원래부터 그랬습니다 - 애플이 그간 벌여온 충격적 만행들
06월 29일 | 조회수 366
퇴
퇴근이꿈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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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세계사
3시간 전
애플이 친중인건 너무나도 유명하죠 중국을 일으켜세운 애플 🇨🇳
애플이 친중인건 너무나도 유명하죠 중국을 일으켜세운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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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
퇴근이꿈
작성자
3시간 전
친중이라기보다는 철저한 친돈? 그러니까 그냥 돈미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마진을 1%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악마하고도 계약서 쓸 놈들 아닐지. 겉으로는 인권과 환경 생각하는 미국 기업인 척 똥폼 잡으면서 뒤로는 중국 군사기업 바지가랑이 붙잡고 미국에 로비하는 거 보면 자본주의의 괴물이 따로 없습니다.
친중이라기보다는 철저한 친돈? 그러니까 그냥 돈미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마진을 1%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악마하고도 계약서 쓸 놈들 아닐지. 겉으로는 인권과 환경 생각하는 미국 기업인 척 똥폼 잡으면서 뒤로는 중국 군사기업 바지가랑이 붙잡고 미국에 로비하는 거 보면 자본주의의 괴물이 따로 없습니다.
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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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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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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