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어디 가서 하기도 애매해서 익명으로 적어봅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남편에게는 대학교 4년 내내 좋아했던 여자가 있어요. 남편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어요. 셋 다 같은 과라서 서로 아는 사이에요. 혼자 좋아했던 건 알고 있는데 저랑 결혼했으니 이젠 정말 과거의 일일 뿐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따로 첫사랑 사진이랑 추억이 있는 물건을 모아둔 것도 모른 척 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첫사랑 계정 검색한 흔적을 봤어도 못 본 척 했어요. 한 번만 찾아본 것도 아니고 꽤나 자주 들어가 보더라고요. 솔직히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그 첫사랑이 마그넷 모으는 걸 좋아했는데 남편이 아직까지 마그넷을 모아요. 신혼집으로 들어오던 날 남편이 상자 가득 모아둔 마그넷을 봤지만 아무 말 안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남편과 가까운 선배였던 분이 저한테 대뜸 '첫사랑 결혼식에 xx이가 왔더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청첩장을 직접 받은 것도 아니고 대학 동기들끼리 연락이 돌아서 간 것 같은데 남편은 저한테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심지어 저한텐 그냥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만 했거든요. 술도 잘 안 마시던 사람이 그날 만취해서 들어왔길래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거하게 한 잔 했나 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남편에게 물어보니 별 의미 없었고 동창이니까 간 것 뿐이라고 딱 잘라 선을 긋네요. 그러면서도 왜 저한테 굳이 숨겼는지 설명하진 않고요. 이 모든 상황이 합쳐지니까 너무 이상합니다.. 남편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오히려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제가 질투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남편이 첫사랑을 못 잊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예전에 남편 마음을 받아줬다면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씁쓸해요. 남자들 첫사랑은 무덤까지 가져가는 건 알겠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나요? 부부 관계는 크게 문제 없는데 가끔가다가 셋이 같이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 눈물이 나요.
남편이 첫사랑을 못 잊은 것 같아요...
06월 25일 | 조회수 914
쿼
쿼카의낮잠
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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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찬바람이분당
4일 전
남자의 첫사랑 끝까지 간다는거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신 못 차린거 같고 쓰니분은 지극히 정상이에요
사내새끼가 지가 결정해서 결혼해놓고
왜 저러지
남자의 첫사랑 끝까지 간다는거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신 못 차린거 같고 쓰니분은 지극히 정상이에요
사내새끼가 지가 결정해서 결혼해놓고
왜 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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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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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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