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보아라.

06월 25일 | 조회수 303
쌍 따봉
그레그레

오늘 아침 선발 라인업을 확인했을 때부터 뒷목이 서늘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완벽하게 재현됐다. 결과는 남아공전 1대 0 충격패. 스코어보다 경기 내용이 더 처참했다. 안정을 택했다는 명목으로 익숙한 수비 라인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전반전 결과는 어땠나? 중원 전개는 1도 안 되고, 남아공이 파놓은 덫에 걸려 측면에서 의미 없는 공만 주구장창 돌렸다. 투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답답한 백패스의 향연이었다. 가장 어이없는 건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둔 거다. 체력 안배? 전술적 휴식? 내 눈엔 그저 "손흥민 없이도 이겨서 내 전술을 증명하겠다"는 끔찍한 명장병으로밖에 안 보였다. 어렵게 귀화시켜 놓고 내내 벤치에 처박아두던 옌스. 멕시코전에서 허덕일 때도 끝까지 옌스를 외면하더니, 오늘 전반전 내내 꽉 막히고 답답하니까 그제야 후반에 손흥민이랑 같이 허겁지겁 투입하더라. 들어가자마자 옌스랑 손흥민이 좌측에서 호흡 맞추면서 주도권 가져오는 걸 보면서 진짜 속이 다 터졌다. 옌스가 적극적으로 뛰면서 후반 막판 박스 안으로 양발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크로스 찔러넣는 걸 보고 확신했다. 이렇게 폼 좋은 선수를 굳이 안 썼던 건 전술이 아니라 고집이었다는 걸. 본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팀 전체의 공격력을 거세한 전술적 자해나 다름없다. 결국 지고나니 결과는 감독인 본인 책임이라고. 그래요 홍명보 감독님. 책임이라는 단어는 패배 후 대충 던지는 면피용 단어가 아닙니다. 알량한 아집으로 뛰어난 선수 기용을 외면하고, 핵심 에이스를 실험쥐처럼 다룬 대가가 바로 이 졸전 참사입니다. 이대로 어찌어찌 조별리그 통과해서 32강에 올라간다고 한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이력서에 32강 진출 한 줄 긋고, 연봉 20억 달달하게 챙기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버틸 심산이겠지. 오늘 패배로 확실해졌다. 감독의 모험은 완벽히 실패했고, 고집은 아집이었으며, 그 얄팍한 명장놀음에 국가대표팀 선수들만 90분 내내 희생당했다.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그나마 남은 도리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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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굴레방다리
    54분 전
    옌스 때문에 실점 한건데요
    옌스 때문에 실점 한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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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그레그레
    작성자
    41분 전
    실책은 있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런가요
    실책은 있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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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굴레방다리
    방금
    예상된 실수에요. 옌스는 원래 수비 실책 많아요. 윙백이 공격만 잘하면 뭐해요. 그래서 안쓴건데 쓰라고 난리를 친건데, 막상 써서 진건데 감독만 욕하는 상황..
    예상된 실수에요. 옌스는 원래 수비 실책 많아요. 윙백이 공격만 잘하면 뭐해요. 그래서 안쓴건데 쓰라고 난리를 친건데, 막상 써서 진건데 감독만 욕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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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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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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