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20년차 한 여자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는 태어나고 자라면서 부모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과 속상함, 서운함, 미움, 가슴이 아픈 일들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자녀와 부모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은 부모에게 삶에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지요. 저는 제 큰아이를 첫 아이라 엄하게 키웠습니다. 많이 혼냈지요 그래서 아내와도 많이 다투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혼내면 애가 주눅든다고.... 큰아이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경향이 강했고 다혈질에 하다가 안되면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인문계 들어간다고 했을 때 걱정했습니다. 공부를 끈기있게 하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예상대로 공부는 그냥저냥 학교에서 보내오는 통신문에는 아이가 가고싶은 대학도 꿈도 없다고 하니 가정에서 아이와 잘 얘기하고 상담을 부탁드린다. ㅜㅜ 남자아이라 머리크고 등치가 커지니 대화도 엄마하고 안하려고 하더군요. 그러다 엄마와 다투고 가출도 했습니다. 그날 아이를 찾고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꿈은 살면서 니가 하고싶은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자.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지 않지만 네가 최선을 다해 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라. 엄마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한사람의 성인으로 잘 자라기를 바래서 너에게 싫은 말도 아픈말도 하는 것이니 너무 서운해 말아라. 그런데 그 고등학교 아이들은 다 그런가 봐요. 잘 하고 싶다가도 부모가 싫은 소리하면 그냥 하기 싫은.. 그러다 어찌어찌 전문대를 갔습니다. 전문대가 마침 제 자취방(주말부부입니다.) 근처라서 저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야근하고 12시 다되서 들어 왔는데 아들 녀석이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대학교에서 듣는 강의가 실습이 너무 재미있다는 겁니다. 한번은 그러겠거니 했는데 계속되고 학교 생활도 성실히 하고 교수님께 칭찬도 받고 했다고 자랑하더군요. 성적은 당연히 상위 1% 수준으로 좋습니다.아이 중간 고사가 끝나고 둘이서 맥주 한잔 같이 기울였습니다. 큰아이가 그러더군요. 자기 이제 하고 싶은게 정해졌다고 그리고 열씸히 할거라고 그리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지만 아빠인 저를 존경하고 닮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그동안 큰아이가 잘 자라줄까 이녀석이 사람구실 하려나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 나는 이아이의 잠재력을 우숩게 보고 있었구나. 나는 아이를 내 잣대로 재고 평가하고 평가절하 하고 있었구나! 배추나 무 같은 작물은 1~2일 만에 싹이 트는 반면 이팝나무는 자연상태에서 그 씨앗이 싹을 틔울 때까지 1~2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꿈의 씨앗을 빨리 틔우는 아이도 있고 늦게 틔우는 아이도 있지만 저마다의 꿈의 씨앗을 언젠가는 싹틔웁니다. 다만 부모된 우리가 기다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가 그 꿈의 씨앗을 싹틔울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한사람의 독립된 개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라 나이 오십을 넘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자녀들이 모두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씨 안의 나무를 볼 줄 모른다.
06월 19일 | 조회수 1,336
낭
낭만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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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ukuehan
억대연봉
2일 전
우리 아들과 비슷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부모들이 보통 애들이 다 크고 난 다음에 이걸 깨닫게 되는거 같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 아들과 비슷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부모들이 보통 애들이 다 크고 난 다음에 이걸 깨닫게 되는거 같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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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낭
낭만하늘
작성자
2일 전
그러게요. 미리 알았으면 좋으련만 아이들과 부모 둘 다 초보라 늘 우당탕탕이네요.
그러게요. 미리 알았으면 좋으련만 아이들과 부모 둘 다 초보라 늘 우당탕탕이네요.
3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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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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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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