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저주

06월 17일 | 조회수 20
일하기 싫다

요즘 느끼는 건데 경력이 쌓인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입 때는 뭐든지"오? 해볼만 한데?" 부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얘기하면 가능성보다 리스크가 먼저 보입니다. 심지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머릿속에서 실패 시나리오가 먼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저런 사람들 보면서"왜 저렇게 부정적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가끔은 답답합니다. 왜 저걸 안 물어보지? 왜 저걸 검토 안 하지? 왜 다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걸까요? 아니면 내가 예전에 데인 경험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문제를 먼저 보고 있는 걸까요? 경험은 중요하지만서도 경험은 가설이지 판단 근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경험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가 걱정했던 것들 중에 나중에 문제가 된 경우가 훨씬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전문성인지, 아니면 점점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건지. 다른 분들은 경력이 쌓일수록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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