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서른살, 저는 서른 한 살. 이 신입은 처음 왔을 때부터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보통 출근할 때, 퇴근할 때는 무조건 인사를 하잖아요? 근데 신입은 고개만 까딱 합니다. 그래서 매우 불편했지만.. 꼰대가 되기 싫은 마음에 제가 먼저 'ㅇㅇ씨 좋은 아침!!'하고 무시할 수 없게 인사해줬습니다. 그랬더니 개미만한 목소리로 '...ㅇㄴ하세여...' 라고 하더라고요. 한 일주일 쯤 그랬을까? 돌아오는 리액션이 너무 시큰둥하니까 슬슬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도 먼저 인사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디까지 하는지 보려고요. 제가 먼저 인사를 끊은 후부터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복도에서 그 친구를 마주치면 전방 5미터부터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서 보거나 벽을 스으윽 훑으면서 쳐다봅니다. 저는 그 친구 눈을 뚫어져라 쳐다봐요. 저얼대 먼저 인사 안 합니다.. 그리고 탕비실에서 둘이 마주쳐도 둘 다 입 꾹 닫고 각자 컵에 물만 받습니다. 정수기 물 나오는 소리만.. 쪼르르르르륵 무슨 결투 직전의 긴장감 같은게 흐르더군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회사 건물 1층에서 그 친구랑 딱 마주쳐서 엘베를 탔는데요. 거울로 눈이 마주쳤는데 눈을 싹 피하더군요. 후후 그러고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는데 보통 앞사람이 뒷사람 지나가라고 문을 잡아주잖아요? 걔가 먼저 들어갔는데 제가 뒤에 있는걸 알면서도 그냥 혼자 쏙 들어가버리더라고요. 문에 부딪힐 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이쿠!! 소리를 냈더니 그 친구가 뒤를 힐끔 보면서 주춤 주춤 탭 댄스를 추다가 그냥 자리로 가버리더군요. 저도 너무 답답하고 순간 빡쳐서 발소리 쿵쿵 내고 자리 앉을 때 의자 쾅 소리 나게 뺐습니다. 얘는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그냥 사회성이 없는 걸까요? 이거 언제까지 가나 끝까지 가봐도 될까요?
신입이랑 기싸움 중입니다
06월 08일 | 조회수 716
이
이편지는영국에서
댓글 13개
공감순
최신순
굴
굴레방다리
2시간 전
그냥 NPC 대하듯 하세요. 친절하게.
그냥 NPC 대하듯 하세요. 친절하게.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