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생각과 왜곡된 기억이 있을 수 있는 글입니다. 학창시절 내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나는 유치하다고는 생각해도 어머니를 떠올리거나 이야기했다. 어린시절 내가 봐온 어머니는 대단하신 분이었다. 어머니는 홀로 삼남매를 키우기위해 항상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오시곤 했는데, 나는 밤9시나 10시쯤 어머니를 마중가는 것을 좋아했고 어머니도 그런 나를 보고 기뻐하셨던 날들의 기억이 살아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이십년도 더 된 밤의 공기나 귀뚜라미 소리가 떠오르곤 한다. 어머니가 생각보다 안오는 날이면, 공중전화 콜렉트콜로 언제 집에오냐고 전화를 건 날도 많았다. 집전화는 끊기는 날이 많았기에... 어머니가 우리들에게 이십년 가까이 하신 말씀은 "조금만 두고보면 보란듯이 잘살게 해줄게" 였다. 때로는 몇 년만 있으면 된다는 구체적인 기한을 제시하시기도 하였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하늘 또는 별 또는 그 이상이 아닐까. 지금껏 내가 이십년도 더 된 그 말과 상황을 기억할 정도니 말이다. 맨밥에 참치통조림이 반찬의 전부인 날도, 겨울에 가스가 끊겨 가족들이 딱 붙어자는 날도,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나만 교무실로 따로 불러 급식지원 양식을 받는 날도 있었지만 미래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하는 어머니를 믿었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면서 생각뿐 아니라 환경이 바뀐다. 거의 이십 년동안 어머니의 말과 우리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은 내 생각, 집단과 사회에서 나의 역할뿐이었다. 어느 새 존경은 의심으로, 의심은 실망으로 변해있었고 성인이 훌쩍 지난 내가 보는 어머니에 대한 가치관이 그렇게 정립되었다. 나는 어느새 어머니의 말과 행동을 보수적 또는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아무리 내가 맞다 생각하여도 어머니께 심하게 말한 적이 많은 거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다. 내가 무슨 말을, 무슨 짓을 해도 그 분은 나의 어머니이고 한 때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홀로 밤늦게까지 일하며 삼남매를 키우는 매일, 우리 집에는 항상 어머니가 부담하며 키우는 식구가 하나 더 있었다. ... 그 사람은 내 아버지였다.
미운 어머니, 혐오스런 아버지 3
05월 31일 | 조회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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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
억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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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플방지위원회
2일 전
1편부터 읽고 왔어요. 밤마다 공중전화로 콜렉트콜 하던 장면이 눈에 선했고, 그 시절 어머니를 믿었던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쓰여 있는데 읽는 입장에선 마음이 참 무겁네요. 마지막 줄에서 아버지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 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1편부터 읽고 왔어요. 밤마다 공중전화로 콜렉트콜 하던 장면이 눈에 선했고, 그 시절 어머니를 믿었던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쓰여 있는데 읽는 입장에선 마음이 참 무겁네요. 마지막 줄에서 아버지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 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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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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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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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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