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30대 초중반의 가장입니다. 어느 덧 둘째가 태어난지 100일이 지나고 있는데요,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첫째 때와 다르게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둘 째가 태어나기 전 내원하던 산부인과에서는 아이의 소뇌 뒤편에 물혹이 보이니 산부인과와 협력연계된 대학병원에서 추가검사를 받아보라 권하였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대학병원 의사님께서는 이 정도 혹은 종종 있는일이고 크게 걱정할 사안이 아니지만 추적관찰을 해야하니 대학병원에서의 분만을 권유했고 저희는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35주 쯤이되서 담당의사님께서 자연분만 시 야간진료는 무통마취가 받기 어려우니 36~37주에 유도분만을 하자고 권유하시더군요(위에 언급한 혹 외에는 다른 이슈가 없음) 저희는 40주를 채우고 아이를 맞이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이른 날짜에 유도를 하시자하여 당황했으나, 만약 무통마취 없이 자연분만을 진행할 경우 와이프가 고생이 심할 거같아 상의 후 설명절이 지난 후인 38주 중반 쯤에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습니다. 분만일까지도 아이는 건강하고 큰 이상은 없어보인다고 했구요. 드디어 둘 째를 맞이하기로 한 날 이미 첫 째때 유도분만 경험이 있던 저희는 처음보다는 능숙(?)하게 준비해서 가족분만실로 입원했고, 어느정도 진행이 된 후에 무통주사를 놓을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마취전문의로 들어오신 분이 저랑 연배가 차이가 안나보일 정도로 젊어보이시더라구요? 능력이 좋으시거나 동안이신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첫째를 낳은 산부인과는 그러지 않았는데 대학병원에서는 마취를 진행해야하니 보호자는 나가있으라고 하더군요. 이전에는 자궁문 확인할 때 말고는 나가란적이 없었는데, 간호사분들이 나가라고 하니 나갈 수 밖에요. 그렇게 병실 바깥에서 기다리는데 40분이 더 지나도 들어오라고 안하더군요, 그래서 인터폰으로 여쭤보니 기다리라는 대답뿐이구요. 마취가 이렇게 오래걸리나 싶었지만 기다렸습니다. 결국 약 한시간이 지나서 들어갈수 있었는데 와이프가 운듯한 얼굴로 저한테 어디가있었냐고 하더군요. 무슨일이냐 물으니 마취 과정 중 마취약을 혈관에 삽입하여 쇼크가 일어났고 와이프는 극심한 두통과함께 구토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본인말로는 여기서 죽는다고 생각했다더군요... 처음 겪어보는 일에 당황스러웠는데, 간호사분들과 마취과의사님은 한번씩 있는일(?)이라며 계속 본인들이 확인할테니 걱정마시라 하시더군요. 일반인들은 뭐가뭔지 알 수 없으니 그저 믿고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여차저차 유도분만 과정 끝에 당일에 아이를 볼 수 있었는데, 대뜸 아이를 중환자실에 입원시켜야 된다하시더군요... 분명 분만담당의사분께서는 머리의 물혹은 큰 문제가 아니고 분만 후 추적관찰만 하면 된다하였는데 머리 MRI를 찍기위해서는 무조건 중환자실에 들어가야된다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분만전에 중환자실을 가야한다는 설명을 일언반구도 안했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핏덩이같은 둘째를 중환자실에 보내고 반나절 가량 지나서 입원과에 설명을 들었는데 간수치와 산소포화도 수치때문에 일주일 이상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하고 산후조리원에는 데려갈 수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첫째와는 너무 다르고 분만 전에 대비할 생각도 못했던터라, 이게 혹시 분만 중 마취쇼크로 유발된건지 여쭤보았는데 그건 아니고 한번 씩 있는 케이스라고만 설명하시더라구요... 이해가 안되서 몇번 더 물어보았지만 그 뒤로도 답변은 비슷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병원에서 10일 이상 입원하게되었고 산후조리원은 아내혼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ㅠㅜ 둘째는 퇴원 후에도 한달 이상 호흡을 가삐쉬면서 유축유를 아주 힘겹게 먹고 잠도 잘 자지 못해 정말 힘든 육아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달마다 해당 병원에서 추적 검사를 받는 중이고 간수치는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정상범위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지금 아기는 건강하고 너무 이쁜 모습으로 커가고 있는데, 뉴스로 마취로 산모가 사망했다거나 관련 사고가 벌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제 남얘기 같지 않더라구요... 혹시 관련 종사자가 있다면 정말 이런일이 종종 벌어지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일인건지 여쭙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 마취사고는 종종 일어나는 일일까요?
05월 30일 | 조회수 66
T
TimeT
억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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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Highergo
33분 전
참고가 될련지 모르지만.. 저도 출산시 하반신 마취 척추에다 한다고 해서 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오바이트 2봉지 했네요. 숨도 못쉴거 같고 .. 뭐 잘못된건가.. 생각밖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신장쪽에 크기인가 길이인가.. 정상범주에서 벗어났다 추적관찰 하라고 퇴원했고.. 애가 고열로 응급실 몇번 입퇴원 하는 동안 신장쪽 이야기를 꼭 하더라구요.. 크면서 아기때 7살때까지 기침만 하면 분수토.. 다 커서도 오바이트 엄청하고.. 혹시 신장이 안좋아서 그런가 의심도 들었지만 .. 지금은 괜찮아 지켜보는데 체크는 해봐야할것 같아요.
참고가 될련지 모르지만.. 저도 출산시 하반신 마취 척추에다 한다고 해서 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오바이트 2봉지 했네요. 숨도 못쉴거 같고 .. 뭐 잘못된건가.. 생각밖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신장쪽에 크기인가 길이인가.. 정상범주에서 벗어났다 추적관찰 하라고 퇴원했고.. 애가 고열로 응급실 몇번 입퇴원 하는 동안 신장쪽 이야기를 꼭 하더라구요.. 크면서 아기때 7살때까지 기침만 하면 분수토.. 다 커서도 오바이트 엄청하고.. 혹시 신장이 안좋아서 그런가 의심도 들었지만 .. 지금은 괜찮아 지켜보는데 체크는 해봐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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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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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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