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앞에서 잠깐 멈추는 연습중이에요

05월 29일 | 조회수 321
동 따봉
채돌이아빠

요즘 직장생활과 가족 사이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글로 하나씩 남기고 있습니다. 힘든 일을 털어놓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하면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정리하고 저 스스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요. 또 이런 순간들이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같았습니다.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 부모님들과 함께 생각을 나눠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차 안에서 잠깐 멍하니 있어본 적 있으신가요? 한번은 본사, 고객, 현장 사이에서 완전히 지친 날이 있었습니다. 머리는 지끈거리고,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밖에서 치이고 왔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올라가 보니 아내도 이미 많이 지쳐 있더라고요. 하루 종일 아이를 보고, 둘째를 임신한 몸으로 버티고, 저만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처음에는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도 힘든데, 왜 집에 와서까지 이렇게 혼나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 알겠더라고요. 저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내려놓은 게 아니라, 그 표정 그대로, 그 말투 그대로 집 안까지 끌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몸은 집에 와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었습니다.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업무 생각으로 가득했고, 그 무거운 기운은 고스란히 가족에게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회사 일도, 사람 관계도 계속 바뀝니다. 지금은 너무 큰일처럼 느껴지는 문제들도 몇 년 지나면 또 다른 일과 사람들로 바뀌어 있겠죠. 그런데 가족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지금 모습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아내가 힘들게 버티고 있는 오늘도 그냥 지나가면 끝입니다. 저는 그동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을 앞에 두고도, 회사 일이라는 변수에 너무 많은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기 전에 잠깐 멈추려고 합니다.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잠시 문밖에 두고, 집 안에서는 남편으로, 아빠로 들어가기 위해서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루 종일 쌓인 감정이 현관문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최소한 노력은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부러 휴대폰도 조금 멀리 두고, 아들과 야구도 하고 레고도 했습니다. 아내와는 밀려 있던 드라마도 같이 봤고요. 대단한 걸 한 건 아니지만, 그 시간만큼은 회사가 아니라 가족에게 조금 더 머물러 보려고 했습니다. 요즘 느낍니다. 퇴근길이 15분으로 짧아진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현관문을 열기 전 마음의 스위치를 내리는 일이더라고요.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잠시 문밖에 두고, 집 안에서는 아빠로, 남편으로 들어가 보려고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연습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마음을 바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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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촌
    5시간 전
    출근 전,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5~10분간 명상을 하곤 했다. 하루 일과를 차분히 시작하기 위한 나만의 업무 준비 의식이었다.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상사는 일찍 도착했으면 사무실에 올라와 출근 체크부터 하지 않는다며 사사건건 눈치를 주었다. 그래도 내 루틴을 지키기 위해 꿋꿋이 버텼다.어느 날, 평소처럼 지각은 아니었지만 출근 체크가 30초에서 1분가량 늦어졌다. 상사는 이를 빌미로 오전 업무 회의 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었다.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회사를 때려치웠다.시박거 작성자님은 작성자님입니다. 스위치가 필요없어요. 나자신을 또 만들지 마세요. 지금은 조금 아주 잠시 지친 것 뿐 입니다. 괜찮아질꺼에요. 그렇게 어른이 된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힘내여.
    출근 전,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5~10분간 명상을 하곤 했다. 하루 일과를 차분히 시작하기 위한 나만의 업무 준비 의식이었다.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상사는 일찍 도착했으면 사무실에 올라와 출근 체크부터 하지 않는다며 사사건건 눈치를 주었다. 그래도 내 루틴을 지키기 위해 꿋꿋이 버텼다.어느 날, 평소처럼 지각은 아니었지만 출근 체크가 30초에서 1분가량 늦어졌다. 상사는 이를 빌미로 오전 업무 회의 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었다.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회사를 때려치웠다.시박거 작성자님은 작성자님입니다. 스위치가 필요없어요. 나자신을 또 만들지 마세요. 지금은 조금 아주 잠시 지친 것 뿐 입니다. 괜찮아질꺼에요. 그렇게 어른이 된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힘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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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따봉
    채돌이아빠
    작성자
    1시간 전
    고생이 많으시네여 ㅠㅠ 좋은 조언과 말씀 감사드립니다 :)
    고생이 많으시네여 ㅠㅠ 좋은 조언과 말씀 감사드립니다 :)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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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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