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에서 울었네요. 회사에서는 절대 감정적으로 굴지 말자는 것이 제 나름의 굳은 철칙이었고 실무자 때부터 아무리 깨지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았거든요. 정 안 풀리면 집 가서 소주 한 병 까고 털어버렸습니다. 특히 팀장이 되고 나서는 팀원들 앞에서 행여나 흔들리는 모습 보일까 더 무던한 척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희 팀에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리더로서 책임감이 너무나도 버거웠습니다. 팀장이 된 지 꽤 됐는데도 여전히 처음 겪는 일들 앞에선 왜 이렇게 겁이 나고 막막할까요ㅎㅎ 윗선 보고 준비하랴, 실무자들 몫까지 제가 직접 뛰면서 땜빵치랴... 세 달간 주5일 야근하고 주말출근까지 했습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정말 어디 갇힌 기분이더라고요. 어제 또 한 번 크게 이슈가 터지고 나니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팀원들 다독여서 급한 불은 꺼놓고 본부장님께 상황 보고를 드리러 갔더니... 질책 대신에 제가 요즘 팀장으로서 혼자 모든 걸 다 안고 가려는 것 같다며 다독여주시더라고요. 자책하지 말고 버거우면 본인에게 말하고 여차하면 본인을 방패로 쓰라며 챙겨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버렸어요. 그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고 리더로서 외롭고 억울한 일도 많았지만 제가 묵묵히 버텨온 걸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고 알아주고 있다는 안도감과 위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눈물이 났습니다. 한바탕 쏟아내고 나니 속은 후련한데, 퇴근길에 곱씹어 보니 윗분 앞에서 애처럼 울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서 밤새 이불 걷어찼습니다....ㅎㅎ 오늘 출근했을 때 본부장님께서 아무렇지 않게 법카로 저희 팀원들 커피까지 다 사주시며 평소처럼 대해주셔서 더 감사하고 든든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직장인 분들, 그리고 중간에서 위아래로 치이며 고생하시는 리더 분들도 혹시 저처럼 한계에 다다를 만큼 힘들다면 혼자서만 끙끙 앓지 마시고 가끔은 이렇게 쏟아내며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버티고 계신 모든 분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팀장인데 어제 회사에서 울었습니다.
05월 28일 | 조회수 15,414
오
오늘일찍퇴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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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ukuehan
억대연봉
어제
님은 제대루된 본부장을 모시고 있네요... 잘 보필해서 함께 성장하길 바라며... 님이 본부장이 되면 이순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님은 제대루된 본부장을 모시고 있네요... 잘 보필해서 함께 성장하길 바라며... 님이 본부장이 되면 이순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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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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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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