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말귀 더럽게 못 알아먹네

05월 27일 | 조회수 742
내말이맞아

아니 내가 데이터까지 다 보여줬는데 끝까지 우기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맞는데 말이죠. 이런 말 하거나 들어본 적, 살면서 다들 한 번 쯤 있으시죠? 입밖으로 꺼내진 않더라도 생각만이라도요. 우리는 보통 상대방과 의견이 갈릴 때 조율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조근조근 자료를 보여주고 정보를 알려주며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죠. 하지만 말이죠. 한 번 솔직해져 볼까요? 그때 속으로 하는 생각. 진짜 조율을 원하는 거 맞을까요? 오히려 그보다는 '내가 이렇게 합리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주면 지능이 있는 인간이니까 나랑 똑같은 결론을 내리겠지?' 하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끝내 상대방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속으로 결론을 내려버리겠죠. 아,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구나.' 혹은 '벽이랑 대화하는 게 낫지.' 조율과 다양성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답정너인 우리들의 이 모순적인 심리, 도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요? 여기에는 소름 돋는 심리학적 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1. 난 객관적이고, 넌 멍청해 : 소박한 실재론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리 로스(Lee Ross)는 인간에게는 '소박한 실재론(Naïve Realism)'이라는 아주 지독한 인지적 편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다음과 같은 3단계 의식 흐름입니다. 1단계 -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아주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 2단계 - 따라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결론을 내려야 한다. 3단계 - 만약 어떤 사람이 나와 다른 의견을 낸다면? 그는 '진실을 볼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이다. 우리가 대화할 때 친절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건 상대를 존중해서가 아닙니다. 내 기준에서 '모자라 보이는 너'를 계몽시켜서 내 생각과 똑같이 만들겠다는 일종의 오만함에 가깝습니다. 내가 가진 정보가 무조건 옳고 객관적이라는 생각, 그 자체가 이미 거대한 착각이라는 걸 우리는 자주 잊고 삽니다. 2. 다들 나처럼 생각해 : 합의 착각 효과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게 바로 '합의 착각 효과(False Consensus Effect)'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이자 주류 의견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정답 사회'라고 불릴 만큼, 정형화된 정답 플랜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죠. 그러다 보니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면 단순한 다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떻게 저 나이 먹고 저런 생각을 하지? 상식이 없나?" 라며 상대의 지능이나 인성을 폄하해 버리는 시발점이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남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심리적 에너지가 쓰이니까, 그냥 상대를 비정상으로 규정해 버리는 게 뇌 입장에서는 편하거든요. 3. 진짜 지능은 '설득'이 아니라 '인정'에서 나온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 들지 마라.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상대를 아무리 논리적인 정보로 폭격해도 상대가 바뀌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가치관과 환경, 살아온 역사(Data)가 다른데 어떻게 같은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요? 내 뜻대로 상대를 바꾸려는 설득은 대개 실패합니다. 오히려 끝없는 감정싸움과 '메신저 공격(인신공격)'으로 끝날 뿐이죠. 진짜 지적인 사람은 내 정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지하는 '지적 겸손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상대를 내 생각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고, "아, 저 사람은 저런 데이터와 경험을 가지고 저런 결론을 내렸구나" 하고 다름을 팩트로 인정하는 것.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대를 굴복시킬 화려한 말재주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여유 아닐까요? 한 줄 요약 : 내가 합리적이라서 내 말이 맞는 게 아니라, 내가 내 말만 맞다고 믿으니까 내 말만 합리적으로 보이는 겁니다. 서로 멍청하다고 욕하기 전에 내 오만함부터 먼저 들여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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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3일 전
    이 글을 읽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중간 관리자로서… ”말귀를 못알아 듣는 사람도 있는데, 설명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하니 “제가 말귀를 못알아 듣는거”라고 하네요…. 와.. 잠이 확깨버리네…
    이 글을 읽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중간 관리자로서… ”말귀를 못알아 듣는 사람도 있는데, 설명을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하니 “제가 말귀를 못알아 듣는거”라고 하네요…. 와.. 잠이 확깨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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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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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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