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으로 현실을 숨기다 온 세상이었던 그녀를 잃었습니다.

05월 20일 | 조회수 274
코크코웰

안녕하세요. 혼자 가슴을 쥐어짜며 울다가 익명의 힘을 빌려 독백하듯 글을 남겨봅니다. 제3자의 눈으로 보는 냉정한 조언이든 위로든 여러분들의 생각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저는 원래 지방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수도권에 사는 여자친구를 알게 되었어요. 제 눈에 그녀는 너무나 찬란하고 눈부신 사람이었고 그 옆에 나란히 서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기적처럼 연애를 시작하게 된 그날 이후 저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만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고자 고등학교 이후로 손에서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회사 일하고 퇴근하면 다른지역의 야간 대학을 다니며 공부했어요. 참 힘들고 피곤한줄도 모르고 책을 붙잡았습니다. 코피를 쏟아가며 스펙을 쌓고 경력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한 벽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도 아니었고 좋은 학벌도 없던 제게는 매 순간이 한계 시험 같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졸업도 했고 수도권 근처 중견기업에 취업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일하며 대학원 까지 진학하여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마침내 찾아온 큰 기회에 제 영혼을 갈아 넣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그때 마주한 좌절감과 그녀 곁에 빨리가지 못했다는 조급함은 제 숨통을 조여왔습니다. 결국 회사를 퇴사하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오직 수도권 진입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며 이를 악물고 1년을 더 버텨ㅆ습니다. 공백기없이 회사도 다니며 대학원도 졸업을 눈앞에 둔 올해 초 결국 하늘이 도왔는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 기술직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직장은 그녀의 집과 불과 30분 거리였습니다. 온통 그녀의 온기가 묻어나는 이 동네에 짐을 풀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우리가 사랑한 지 어느덧 4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더군요. 그 긴 시간 동안 돈은 돈대로 쓰고 몸은 부서질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그녀 곁으로 가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매일이 행복했으니까요. 하지만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그녀의 옆자리에 살게 되었을 때 잔인하게도 현실이라는 벽이 저를 가로막았습니다. 집안일부터 시작해 경제적인 상황까지 닥쳐오는 어려움들 앞에서 저는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제 개인적인 부채 문제와 아버지와 관련된 무거운 집안 사정들을 이미 다 알고 이해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에게만큼은 늘 뭐든지 잘하는 당당한 남자로만 보이고 싶다는 제 못난 자존심이 화근이었습니다. 제 비참한 현실의 꼬리표들을 직접 보여주는 게 너무 부끄럽고 두려워서 불쑥 핸드폰 위로 울려대는 대출 상환 일정이나 빚 변제 알람 같은 연락들을 숨기기 바빴습니다. 바보같이 핸드폰을 숨기고 혼자 초조해하는 미련한 짓을 반복한 거죠. 사실 제 핸드폰 비밀번호는그녀도 알고있었고 처음 알려준 그대로여서 언제든 열어볼 수 있는 상태였는데 고작 내 자존심 하나 지키겠다고 부린 고집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오해와 불안함을 심어주었을지 이제야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그녀는 항상 기댈 어깨를 내어주며 묵묵히 저를 기다려주고 있었는데 저는 제 자존심에 갇혀 벽을 치고 혼자 끙끙 앓았던 겁니다. 돌이켜보면 그녀는 제가 무리해서 맞췄던 비싼 커플 시계보다 사소한 핸드폰 케이스 하나, 키보드 하나에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며 몇 날 며칠을 두드려보던 참 순수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런 순수한 그녀가 소중한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독하고 아픈 결정을 내리기까지 혼자 감당했을 외로움과 실망감의 깊이를 진작 헤아려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합니다. 결국 그녀는 너무 아파하며 도망치듯 이 관계를 끝내버렸습니다.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면 연락해라며.. 너는 내 ㅣ래였었다 이제어쩌냐 라고 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해 마음이 아픕니다. 헤어진 지 벌써 3주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낯선 도시의 모든 풍경과 텅 빈 기숙사의 정적 속에 온통 그녀의 흔적이 묻어있어서 지나는 시간 동안 솔직히 참 많이 아프고 시립니다. 홀로 남겨진 이 시간을 극복해 내는 게 너무 버거워 매일 밤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미련하게 손이라도 계속 잡고 버텨볼 걸 하는 후회가 매일 밤 목을 멥니다. 이 지독한 미련과 후회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서 헤어진 지 한 달이 되는 날에 제 마지막 진심을 차분히 적은 편지를 던져보려 합니다. 붙잡으려는 구질구질한 미련이 아니라 제 이기적인 욕심이자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어서요. 올라온 온 세상이 다 너였는데 지금은 홀로 남겨진 것 같아서 너무 아프다. 하지만 내가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올라올 수 있었던 건 다 네가 내 곁에 존재해 줬기 때문이야. 나를 이렇게나 참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시켜 줘서 정말 고마워. 나 이제 내 자리에 홀로서서 내 인생 책임감 있게 잘 살아내 볼게. 너는 어디서든 가장 빛나고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답장은 바라지 않으니 부담 없이 읽어주라.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그녀는 벌써 마지막을 고했지만 저도 마침표를 찍어야 이 미련이 끝날 것 같아서요. 한동안은 아프겠지만 이제는 저도 그녀를 마음 편히 보내주려 합니다. 이게 맞는선택이겠죠? 이별을 얘기하는 그날 펑펑울면서 너무 아프고 힘들면서도 후회할지도모르겠지만 헤어지자고 했던 그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요 주절주절쓰다보니 두서도없고 너무 길게적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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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sod
    방금
    여자가 노력한건 뭔가요?
    여자가 노력한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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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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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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