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사 + 축의 20했는데 너무 속상해요ㅠ

05월 19일 | 조회수 207
파랑새의눈

얼마 전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시간이 지날수록 요상하게 씁쓸해져서 사회 생활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이 친구랑은 분기별로 한번씩은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30대 중반 넘어가니 이 정도면 제일 자주 만나는 친구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죠. 친구가 원래 결혼식을 안 하려다가 부모님 성화로 간단하게 하게 됐다면서, 친구들용 종이 청첩장은 아예 안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청모 없이 모두에게 모바일 청첩장만 보냈다고 하더군요. 뭐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럴 수 있으니까요. 근데 저한테 결혼식 축사를 부탁하더라고요. 축가만큼은 아니어도 축사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거고, 딱 한 번 뿐인 결혼식이니까 엄청 부담되잖아요. 그래도 친한 친구니까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 며칠간 다듬고 다듬어가며 열심히 글 쓰고, 친구한테 검사도 맡아가면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당일에도 안 떨려고 청심환까지 먹어가며 무사히 마쳤어요. 축사를 부탁하니까 이 친구도 나를 많이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나보다 싶어서 축의금도 20만원 했습니다. 근데 사실 그날 밥도 못 먹었어요. 식장에 겹치는 지인이 없어서 혼자 갔는데, 어른들은 식을 안 보시고 먼저 식사하러 가시고 + 저는 같이 먹을 사람 없고, 식 끝나고 친구랑 잠시 얘기하느라 조금 늦게 식당으로 갔더니 음식이 거의 없더라고요. 먹을 게 없어서 결국 거의 굶은 채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친구가 제일 정신 없는 사람이었으니 이게 친구 잘못은 아니지만 축사 부탁도 카톡으로, 청첩장 주는 것도 카톡으로 했는데 여기서도 밥을 못 먹으니 좀 서러웠어요ㅠ 그날 저녁에 친구한테 와줘서 고맙다며 자기는 이제 집에 들어왔는데 식장에 음식이 없어서 지금까지 굶었다고 카톡이 왔길래 "그러게, 식당에 음식이 빨리 동이 나더라. 고생 많았어! 신행 잘 다녀와!" 하고 답장한 게 끝이었습니다. 그래도 신행 다녀오면 따로 연락이 오거나, 하다못해 티세트나 핸드크림 같은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신행 다녀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연락 한 통 없네요. 청모도 없이 축사를 부탁 받아서 했고, 축의금도 많이 내고, 밥은 못 먹고, 답례품도 없으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한 거예요. 아니 뭘 받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뭔가 뭐랄까 뭔가예요. 이상하게 너무 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서른여섯살이나 먹고 나는 왜 이렇게 속이 좁은 거지 싶다가도 그래도 이건 진짜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진짜 이게 이상하지 않은 건지 사실은 친구가 소문으로라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시간이 좀 지나고 제 서운한 감정이 시간덕분에 옅어지면 그 때 술마시면서 그때 사실 많이 서운했다고 이야기할 예정이긴 하지만... 지금 얘기하면 너무 큰 서운함을 토로하게 될까봐 내가 잘못 생각한 거라면 의견도 듣고 해보고싶어서 여기에라도 대나무숲처럼 소리질러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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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
    쌍 따봉
    yukuehan
    억대연봉
    방금
    그냥 어려운 친구 도와줬다 생각하세요... 어떤기대나 그런거 하지 말고... 그케 생각하면 펀해질 수 있습니다...
    그냥 어려운 친구 도와줬다 생각하세요... 어떤기대나 그런거 하지 말고... 그케 생각하면 펀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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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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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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