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에 깨달은 것 - 공자는 틀렸다

05월 17일 | 조회수 242
박수완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공자는 인생의 궤적을 논하며 50세에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 60세에 어떤 말을 들어도 거슬리지 않는 ‘이순(耳順)’, 그리고 70세에 이르러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의 경지에 각각 도달했다고 말했다. 나이의 흐름에 따라 단계별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일종의 계단식 성장론이다. 그러나 정작 내가 50대의 고개를 넘어서며 치열하게 삶을 복기해 보니, 공자의 이 오래된 명제에는 치명적인 논리적 모순이 있음이 보인다. 공자의 말은 틀렸다. 인생의 경지는 나이에 따라 쪼개어 도달하는 분절적인 단계가 아니다. 하늘이 나에게 부여한 절대적인 사명과 본질을 깨닫는 ‘지천명’의 경지에 진정으로 올랐다면, 세상의 잡음에 귀가 순해지는 ‘이순’은 굳이 10년의 세월을 더 기다릴 필요 없이 자동으로 체득되는 당연한 결과여야 한다. 나아가 내 삶의 명확한 방향성과 우주의 법칙을 관통했다면,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긴들 어찌 감히 세상의 법도와 순리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그 역시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연쇄적 반응일 뿐이다. 결국 요체는 하나다. ‘지천명’이라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를 쥐는 순간, 이순과 종심(從心)의 경지는 마치 도미노처럼 한 번에 무너지며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50세에 천명을 알고도 60세, 7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귀가 순해지고 행동이 자유로워졌다면, 그것은 50세에 천명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반증에 불과하다. 우리가 치열하게 쫓아야 할 본질은 나이의 숫자가 아니다. 내 인생의 거대한 판을 지배할 단 하나의 천명, 그것을 똑바로 마주하는 통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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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빌라넬
    2일 전
    아직도 인생이 뭔지 모르겠어요. 저도 곧 몇년 뒤 불혹의 나이인데 세상이 마냥 호기심 가득한 느낌이에요..
    아직도 인생이 뭔지 모르겠어요. 저도 곧 몇년 뒤 불혹의 나이인데 세상이 마냥 호기심 가득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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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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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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