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처음 접했던 고전들을 50이 되어 다시 읽으며 무릎을 치는 요즘입니다. 특히 주나라를 일으킨 위대한 지략가, 강태공(강상)의 삶이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젊은 시절 이미 천하를 치국할 비책과 세상의 이치를 깨쳤던 그였지만, 그는 관직을 탐하며 사방으로 뛰어다니지 않았습니다. 대신 위수의 낚시터에서 곧은 바늘을 드리운 채, 무려 70세가 다 될 때까지 묵묵히 세월을 낚았습니다. 이론과 지식만 가득한 사람들의 눈에는 그 수십 년의 세월이 그저 '무능한 공백기'이자 '버려진 시간'으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 세상을 아는 리더들은 알 것입니다. 그 시간이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다가올 거대한 격변의 시대를 단 한 번에 움켜쥐기 위해 내공을 압축하고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던 '가장 치열한 준비기'였다는 것을요. 결국 주나라 문왕이라는 진짜 주인을 만났을 때, 강태공이 위수 가에서 낚아 올린 것은 일개의 물고기가 아니라 '천하(天下)' 그 자체였습니다. 강태공의 이야기를 새기며 시장의 잔파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짜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을 기르는 이 시간이 얼마나 값진지 새삼 깨닫습니다. 준비된 지략가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 법이니까요. 회원님들께도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세월을 낚았던' 위수의 시간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강태공과 커리어 공백기 관리
05월 16일 | 조회수 139
박
박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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