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어버이날이어서 효도 한번 해보려고 부모님 모시고 파인다이닝 다녀왔습니다. 카네이션 사드리면 금방 시드는 거 돈 아깝게 왜 사오냐 툴툴거리시길래 이번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면 친구분들한테 자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 분이서 돈 주고는 절대 안 가실 만한 곳이긴 하지만 어렵게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근데 가는 길부터 표정이 안 좋으시더라고요. 차가 막히니까 도대체 밥 한 끼 먹으러 어디까지 가는 거냐부터 시작해서 레스토랑 도착하니까 비싼 곳 아니냐며 표정이 더 안 좋아지시더라고요. 밥 드시면서 "이 돈이면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겠다", "양이 왜 이렇게 쥐꼬리만 하냐" 등등... 직원분들 다 있는데서 투덜거리시니까 저도 덩달아 눈치도 보이면서 화가 나더라고요. 제 딴에는 며칠 전부터 후기 찾아보며 기분 좋게 대접해 드리려 한 건데 이왕 온 거 잘 즐기고 다음부턴 다른 곳 가자고 말씀하시면 어디가 덧나나요..? 처음에는 최대한 달래드리다가 한 시간 내내 그 투덜거림을 듣고 있자니 너무 서운한 마음에 부모님께 대들다시피 한 마디 했더니 결국엔 서로 언성 높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 이건 아니지 싶어서 사과드리려 하긴 하는데 부모님이 너무 제 마음도 몰라주시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효도하려 했다가 되려 불효자가 됐네요... 평생을 함께 살았는데도 부모님과는 참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싶습니다. 다른 집 가족들은 다들 화목하고 즐겁게 어버이날을 잘만 보낸 것 같은데 왜 저만 이렇게 뜻깊은 날을 망쳐버린 건지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효도 했다가 부모님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05월 10일 | 조회수 5,405
아
아이고삭신아
댓글 5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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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2일 전
작성자님 마음 이해해요. 순댓국이든 파인다이닝이든 소고기든 한끼 식사하는거 뭐 대수냐만은 우리 아들(딸) 이 힘들게 번돈으로 이렇게 좋은것도 먹어보네 고맙네 하는 그 '마음' 을 봐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참 서운하죠. 다음엔 원하시는 소고기 사드리고 용돈 챙겨 드리는걸로 대신하시고 푸세요.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 안맞으면 어느 정도 선을 두고 사실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 마음 이해해요. 순댓국이든 파인다이닝이든 소고기든 한끼 식사하는거 뭐 대수냐만은 우리 아들(딸) 이 힘들게 번돈으로 이렇게 좋은것도 먹어보네 고맙네 하는 그 '마음' 을 봐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참 서운하죠. 다음엔 원하시는 소고기 사드리고 용돈 챙겨 드리는걸로 대신하시고 푸세요.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 안맞으면 어느 정도 선을 두고 사실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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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맨
맨땅헤딩조아
2일 전
"그 마음을 봐주셨으면.."
제 아내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 느끼는 감정의 차이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고맙다 잘 먹었다
고맙다 잘 쓸게..
반면에 저희 장모님은
이걸 왜,
왜 이렇게 돈 쓰냐,
아내는 항상 감정이 흔들리곤 하죠..
그런 점에서 선택의 옵션을 더 가질 수 있는 현금이 제일 좋을 것 같으네요. 모아뒀다가 자식에게 되돌려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 마음을 봐주셨으면.."
제 아내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 느끼는 감정의 차이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고맙다 잘 먹었다
고맙다 잘 쓸게..
반면에 저희 장모님은
이걸 왜,
왜 이렇게 돈 쓰냐,
아내는 항상 감정이 흔들리곤 하죠..
그런 점에서 선택의 옵션을 더 가질 수 있는 현금이 제일 좋을 것 같으네요. 모아뒀다가 자식에게 되돌려 줄 수도 있으니까요..
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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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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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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