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팀워크 문제라고, 안 오면 이번 인사고과 기대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하시는 거예요. 어린이날이라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전화를 하시더니 자기가 어제 장을 너무 많이 봐서 음식이 남는다고, 지금 당장 자기 집으로 오라는 거죠. 하 요즘 세상에 이런 상사가 있나 싶고, 나만 싱글이라고 무시하나 싶고... 하지만 그래 밥은 먹어야지... 생각하며 팀장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에 도착하니까 팀장님이랑 팀원들 몇명이 마당에 계시더라고요. 저 보자마자 '왜 이렇게 늦었어! 빨리 여기 앉아!' 하면서 의자를 가리키시는데 이게 뭐지 얼떨떨했습니다. 우대갈비... 하이볼... 맛있겠다... '너 요즘 얼굴 반쪽 됐더라. 어디 가서 사 먹으려면 비싸니까 오늘 여기서 배 터지게 먹고 가!'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왔어요. 제가 최근에 부모님이 두 분 다 편찮으셔서 정신도 없고 힘들었는데 그래서 휴일에도 혼자 집에 틀어박혀 있을까봐 걱정돼서 부르신 거구나 싶더라고요. 이 좋은 날 울긴 왜 우냐고 다 잘 될 거라고 울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 준다고 ㅋㅋㅋ 놀리시는데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하이볼도 달고... 이게 천국인가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 하루 종일 팀장님네 애기들이랑 놀아주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힐링 제대로 하고 왔네요. 팀장님이 집에 많다면서 파김치랑 갈비찜도 싸주셨습니다ㅠㅠ 집에 와서 풀어보니까 봉투도 하나 들어있는데 '어린이날인데 우리 팀 막내도 어린이지!' 라고 쓰여있고 10만원 상품권이 들어있더라고요...ㅠㅠㅠㅠ 맞아요 제가 바로 서른네살 어린이ㅠㅠㅠㅠㅠ 오랜만에 갈비찜이랑 파김치로 아침 챙겨먹고 출근하니까 든든하고 너무 좋아요. 어제 아침에 욕했던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반성하며... 팀장님한테 충성을 바치려고요. 이런 팀장님 있으신 분들 계세요? 부럽죠?
인사고과 불이익 준다며 쉬는 날 호출한 팀장님...
05월 06일 | 조회수 11,566
오
오렌지캬라
댓글 4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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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레그레
05월 06일
화내려고 후다닥 뛰어왔더니 자랑글이었네... 부럽습니다
화내려고 후다닥 뛰어왔더니 자랑글이었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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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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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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