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이런 고민하게 될 줄 몰랐어요.

05월 03일 | 조회수 2,052
동 따봉
봄핀

근 5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같이 사춘기를 지내면서 자매처럼 그 긴세월을 보냈네요. 비슷한 시기에 애도 낳고 공동육아로 아이들도 키웠죠. 우리 아들과 그집 아들은 동갑인데 우리 아들은 아무 고민없이 부유한 사춘기를 지나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어요. 친구 아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죽기살기로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갔어요. 우리 아들은 귀국 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엄마인 저와 함께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중입니다. 반면 친구 아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굴지의 대기업에 보란듯이 입사했어요. 우리 아인 큰 꿈도 없고 그저 조그만 사업체에 만족하며 결혼 후 박봉으로 가정을 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부모인 우리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있어요. 생활비 뿐만 아니라 여행경비, 육아, 주택마련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고, 우리는 도와줄 형편이 되거든요.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요. 반면 친구 아들은 맞벌이로 부부 연봉이 2억이 넘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어요. 그 아이는 대기업을 나와 몸값을 높여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도 했습니다. 며느리도 대기업의 유망한 인재예요. 친구네는 사업 실패 후 노후대비도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고 손주를 돌봐주고 받는 비용으로 본인들의 생활비에 보태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친구아들보다 워낙 사회적으로 부족하지만 그걸 탓해본 적도 없고 자기 복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정 사는 게 힘들면 우리 자산을 나눠주면 되고요. 친구 아들네와 비교자체를 안합니다. 게다가 우리 며느리는 전업주부입니다. 그래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집 며느리를 부러워하거나 비교하지 않고 그저 제 밥그릇이 있겠거니,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친구한테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친구가 저를 만나고 집에 가면 아들과 며느리가 꼭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엄마, 친구 만나고 와도 괜찮아?" "어머니 친구분 만나시고 괜찮으세요? "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저희는 강남에 사는데, 저를 만나고 나면 자기 엄마가 처지를 비관하지 않을지 우울하지 않을지 걱정돼 괜찮냐고 물어본다는군요......ㅠㅠ 그리고 친구는 아들이 너무 불쌍해서 쳐다보기만 해도 눈물이 난대요. 친구아들도 엄마를 그토록 연민하며 바라본다고 하네요. 30대 중반에 부부합산 2억이 넘는다는데, 왜 그렇게 불쌍하게 보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해요ㅠㅠ 친구네는 지방에서 작은 아파트에 살며 생활고를 겪고 있어서 지금 서울 아들네서 유료로 손주를 봐주고 그 돈으로 생활을 합니다. 그게 안타까워 가끔 오라고 해서 단지 내 커뮤니티에서 사우나도 하고 밥도 사주고 했어요. 사우나를 10년 만에 한다는 친구는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들 내외가 저만 만나고 나면 괜찮냐고 묻는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여긴 젊은 분들이 많으니 친구 아들 부부의 심정을 이해하는 분이 많을 것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솔직히 이제 오라가라도 못하겠어요.ㅜㅜ 저는 우리 아들이 친구 아들과 비교 안되게 사회적으로 소박하지만 비교할 생각도 없고 아들 내외와 손주가 알콩달콩 사는 게 귀여워서 무엇이라도 해줘야지, 생각하거든요. 친구 아들도 엄마가 친구랑 만나서 커뮤니티에서 좋아하는 사우나도 하고 맛있는 점심 먹는 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걱정을 한다니 난감하네요. 계속 만나야 할지, 당분간 연락을 끊어야 할지? 의견 좀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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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조요토미희대요시
    05월 03일
    근데 이상하긴 하네 보통 나이들면 자기가 잘 사는 것보다 자녀가 잘 사는게 훨씬 어깨에 힘들어가고 자랑스러운데~ 나는 오히려 글쓴이가 더 친구를 만나면 괴로울 것 같은데
    근데 이상하긴 하네 보통 나이들면 자기가 잘 사는 것보다 자녀가 잘 사는게 훨씬 어깨에 힘들어가고 자랑스러운데~ 나는 오히려 글쓴이가 더 친구를 만나면 괴로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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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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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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