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는데 알고보니..ㅠㅠ

05월 04일 | 조회수 44,973
쌍 따봉
순살모찌

저희 팀에 들어온지 1년 좀 넘은 신입이 있습니다. 요즘 애들 답지 않게 의욕도 넘치고 예의도 바르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애티튜드가 좋은 친구였습니다. 시키지도 않은 야근 자처하면서 맡은 일은 어떻게든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곤 했어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저희 팀에 업무량이 몰려서 다들 힘들어했고 이 친구도 유독 지쳐보였습니다. 특히 업무 분장 상 잡일은 다 이 친구가 맡았고, 또 이 친구만 쓰는 툴들이 몇개 있어서 새벽이든 주말이든 호출받으면 노트북 키고 처리를 해줬습니다. 일이 많은걸 알면서도 당장 대체할 인력이 없어서 힘들어하는걸 흐린눈하고 있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게 3달 정도 지속이 됐는데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저희 팀원들은 어느정도 업무량에 적응을 해서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신입은 아직 힘든지 밤늦게 혼자 구석에서 멍 때리거나 눈물을 훔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했습니다. (아마 저만 봤을거예요 다들 서로한테 관심이 없어서...) 근데 이 친구가 최근에 갑자기 표정이 밝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 보이는 겁니다. 아, 이제 업무 적응을 했나보다 싶어서 대견했습니다. 그래서 커피 한잔 사주면서 "요즘 표정 좋아 보이네~ 이제 일 좀 할 만해?"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해맑은 대답을 듣고...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자기는 스스로 기준치가 높아서 열심히 일해도 만족스럽지가 않고 너무 힘들었대요. 근데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걸 깨달았대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는 겁니다. 자기가 입사할때 아버지가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라고 했는데 그 의미를 이제 깨달은거 같대요. 그래서 그냥 남들한테 폐 안 끼칠만큼만 일할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는겁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기는한데, 갓 1년차가 된 쌩신입이 이래도 되는건가요..ㅠ 의도치 않게 이 친구의 열정을 꺼트린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면서도 저한테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게 어이가 없네요... 이해를 해줘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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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크로아
    억대연봉
    05월 04일
    그렇게만든 회사와 환경. 그런걸 먼저 반성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신입을 아니꼽게 보기전에..
    그렇게만든 회사와 환경. 그런걸 먼저 반성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신입을 아니꼽게 보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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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따봉
    세상살이바쁘다
    05월 05일
    동감합니다. 힘들어하는걸 보고도 흐린눈 했다면서 신입의 바뀐 모습에 막연히 실망하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아차차 하고 어르고달래도 모자랄 것 같은데
    동감합니다. 힘들어하는걸 보고도 흐린눈 했다면서 신입의 바뀐 모습에 막연히 실망하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아차차 하고 어르고달래도 모자랄 것 같은데
    148
    은 따봉
    간편한하늘
    05월 06일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인가요??? 저도 이제 8년밖에 안된 사회 햇병아리축이지만 갓 사회에 발 들었을때 같이 입사했던 사원 동기 1명에 2달 선임 사원 대학동기 친구까지 3명이 6개월만에 다 도망갔습니다 저라고 왜 안 도망갔을까요? 갈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그 회사가 큰 회사라 오래다니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도면에 검도 도장만 천장넘게 찍을때 손수 한장한장 찍고 새벽 밤새서 다음날 고참이 검도 하러 임원실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배우는게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까요 그게 배울놈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나중에 주임쯤 달고 다른 회사가니 고참이 알려주더군요 흰 이면지에 도장 한장 찍고 스캔떠서 검도 프린트된 종이를 넣어서 복사 때리라고 그런걸 알려주는게 회사고 고참인겁니다 그래야 발전하고 그 시간에 더 발전을 하죠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인가요??? 저도 이제 8년밖에 안된 사회 햇병아리축이지만 갓 사회에 발 들었을때 같이 입사했던 사원 동기 1명에 2달 선임 사원 대학동기 친구까지 3명이 6개월만에 다 도망갔습니다 저라고 왜 안 도망갔을까요? 갈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그 회사가 큰 회사라 오래다니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도면에 검도 도장만 천장넘게 찍을때 손수 한장한장 찍고 새벽 밤새서 다음날 고참이 검도 하러 임원실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배우는게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까요 그게 배울놈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나중에 주임쯤 달고 다른 회사가니 고참이 알려주더군요 흰 이면지에 도장 한장 찍고 스캔떠서 검도 프린트된 종이를 넣어서 복사 때리라고 그런걸 알려주는게 회사고 고참인겁니다 그래야 발전하고 그 시간에 더 발전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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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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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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