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 12월 2일에 췌장암 0기 판정.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려운데 정말 운이 좋은 환자라고 했습니다. 수술하고 10개월간 항암. 너무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는 고통스럽다며 항암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고 설득을 하다하다 가족들 상의 끝에 아버지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모시고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사드렸어요. 그 사이 폐, 대장 전이로 3번의 수술을 더 했고 현재 말기암 환자가 됐습니다. 30킬로가 빠져서 이제는 마른편인 저보다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갑니다. 어제 가족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미안했다 작별인사를 했다고 남동생이 누나도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해서 오늘 병실을 들어갔는데 저를 보시고는 소리없이 우십니다. 아빠는 제가 초등학생일때 머리를 묶어 주고 자전거에 뒷자리에 태워서 등교시켜줬고 중고등 학생때는 맞벌이 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도시락을 싸주고 발육이 유독 느렸던 제가 중학생이 됐을때도 목욕을 씻겨주셨어요. 어느 날 이제부터는 너가 혼자 씻어야한다고 했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제 결혼식장에서 아빠보고 우는 저보다 아빠가 더 펑펑 울어서 보다못한 엄마가 끌고 나가셨네요. 오늘 아빠도 저도 서로 작별인사하지 않았고 누워계신 아빠를 안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다면 아빠가 내자식으로 나는 부모가 되서 내가 아빠한테 받은 사랑 그대로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의사가 지금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하는데 아빠와 이별할 자신이 없어요. 병원을 나와서 울면서 길을 걷다가 토했는데 먹은게 없어서 물만 나왔지만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괴롭고 공포스러운데 내가 견딜수 있을까 싶어요. 평생 가족을 포함해서 누구에게던 화내거나 큰소리쳐 본적도 없는 착하고 순한 사람인데 하느님은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신지 원망스럽습니다. 아버지와 각별했는데 이별하신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는지 듣고싶어요.
아버지와의 작별 준비
04월 26일 | 조회수 1,042
빨
빨간오뎅
댓글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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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냠
53분 전
식도암으로 아버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암환자를 붙드는건 못할짓입니다. 2년가까이 항암하시다 힘들게 돌아가셨는데 가시는분도 배우자도 암것도 해줄수 없는 자식도 ....님 처럼 다정다감한 아버지는 전혀 아니였기에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언젠가 딱 한번 꿈에나와 활짝 웃어주시던 아버지 보고 참 많이울다 깨어난 적이 있는데...정신이 맑으실때 대화 많이하시고 준비하시길...
식도암으로 아버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암환자를 붙드는건 못할짓입니다. 2년가까이 항암하시다 힘들게 돌아가셨는데 가시는분도 배우자도 암것도 해줄수 없는 자식도 ....님 처럼 다정다감한 아버지는 전혀 아니였기에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언젠가 딱 한번 꿈에나와 활짝 웃어주시던 아버지 보고 참 많이울다 깨어난 적이 있는데...정신이 맑으실때 대화 많이하시고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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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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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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