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회사는 7시 반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30명 남짓 되는 직원들, 출근하면 자리에 가방을 두고, 거추장스런 겉옷을 벗고, 모두 마당에 모입니다. 대열을 맞춰 선 후 시작하죠. 국선도를. 우습지만, 2년차 이상이신 분들은 물구나무를 서기도 하셨습니다. 우스운 게 아니고 사실은 대단했죠. 멋있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못 섰어요 물구나무.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의 기체조를 마친 후, 회의실에 다같이 모여 우전녹차를 마시며 아침 회의를 하곤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면 9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죠. 첫 번째 회사였기 때문에 그게 이상하단 생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 후 말이 되냐고 비웃음을 당한 후에야 이게 이만저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을 뿐이죠. 그렇게 10여년이 흘러 지금, 저는 제 회사를 꾸려나가게 되었는데요. 저까지 직원이 넷밖에 없는 아주 작은 회사지만, 마당이 있는 주택가에 사무실이 있는 지금, 마당을 우리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자꾸, 자꾸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기체조... 하고나면 참 개운했는데. 덕분에 건강할 수 있었는데. 마치고 좋은 차를 마시며 청명해진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 좋았는데. 그래서 자꾸 마당을 힐끔거리게 됩니다. 7시 반 출근은 좀 그렇고 8시 반에 출근하게 할까, 30분만 국선도를 해볼까, 녹차보다는 좋은 보이차를 해볼까. 그러다가 화들짝 놀랍니다. 그때도 국선도를 시키는 사장님을 개꼰대라 칭했던 직원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다들 정신이 맑아졌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술을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던 건 아무래도 기체조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몸과 정신이 맑아졌거든. 어때요 매일 아침 다같이 국선도를 하는 회사. 괜찮지 않나요? 직원들은 물론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모릅니다. 여러분이 이런 회사에 다니신다면 어떠시겠어요? 한시간 반 일찍 출근은 저도 안 된다는 것 압니다. 30분만 일찍 출근해서 다같이 30분 운동하고, 차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거...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그 시절 향수에 취해 있는 건가 싶어서 이곳에 묻습니다. 효능만 생각하면 좋지 않나요?
출근해서 다같이 국선도(기체조)하는 회사 어때요?
04월 23일 | 조회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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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달
방금
국민체조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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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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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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