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채용 과정에서의 ‘무급 과제’,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여전히 과제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무보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10년 넘게 면접관으로 채용을 진행해왔고, 과제 없이도 충분히 적합한 인재를 선별해왔습니다. 실제로 채용 이후 일부 맞지 않는 경우에는 수습기간을 통해 계약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왔습니다. 과제는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지원자의 시간과 노동이 투입된 결과물입니다. 특히 재직 중이거나 일정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행하는 경우, 그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보상이 없다면, 이는 지원자에게 일방적인 비용 전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결과물의 맥락입니다. 포트폴리오는 본인이 수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들을 선별해 구성한 것입니다. 반면 과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병행 업무나 개인 일정 속에서 급하게 수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시간과 애정도의 차이로 인해 결과물의 완성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채용은 본질적으로 회사의 투자 활동입니다.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과제를 요구하는 경우라면 최소한의 보상 체계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일 것입니다. 또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수습기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협업을 통해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함에도, 채용 이전 단계에서 과도한 과제를 요구하는 것은 지원자 경험 측면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과제 결과물이나 아이디어 활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모든 기업이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불신이 생기는 환경 자체 역시 지원자 경험 측면에서 함께 고민해볼 지점입니다. 과제가 반드시 나쁜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무급’이라는 전제는 이제 업계 전반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자이너 채용, 무급 과제는 당연한가?
04월 16일 | 조회수 77
인
인생짧다
억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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