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마흔을 넘긴 독거노인입니다. 제 일상은 지독할 정도로 단조롭습니다. 퇴근하면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 사들고 귀가해 반주하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봅니다. 주말에도 딱히 나갈 일이 없습니다. 가끔 동네 공원 산책하는 게 유일한 외출이죠. 회사에서는 평판이 나쁘지 않습니다. 일도 제 몫은 다하고, 동료들과도 적당히 웃으며 잘 지냅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을 나서는 순간, 저는 다시 철저한 고립을 선택합니다. 예전엔 같이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들도 이제는 다들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되어 멀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약속을 잡고 만난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카톡 채팅 목록을 보면 사람이 아닌 채널들 메시지 뿐입니다 ㅋㅋ 특별히 불행한 건 아닙니다. 직장 있고, 건강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편안합니다. 이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글을 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더군요. 취미를 가져보려 해도 귀찮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생각만 해도 기가 빨립니다. 그냥 지금 이렇게 아무런 방해 없이 쉬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 고요함이 평온함인지, 아니면 서서히 고여서 썩어가는 중인 건지 문득 겁이 날 때가 있거든요. 나중에 나이 들어 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까 봐요. 저처럼 특별한 문제 없이 조용히 혼자 늙어가는 40대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어떻게 노후를 대비중이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불행하진 않은데 문득 겁이 납니다.
04월 11일 | 조회수 1,590
스
스틱이부러짐
댓글 2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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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4시간 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너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아요.
특히, 이 고요함이 평온함인지 서서히 고여 썩어가는 중인지 문득 겁이난다는 말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것 같아요.
저도 휴대전화를 보면 90프로는 업체들 연락처로 채워져있고 너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딱히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자발적 아싸에 너무 익숙해졌어요. 흑흑. 날이 따뜻해지면 수영이든 자전거든 등산이든 헬스든 활력 돋는 뭔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너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아요.
특히, 이 고요함이 평온함인지 서서히 고여 썩어가는 중인지 문득 겁이난다는 말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것 같아요.
저도 휴대전화를 보면 90프로는 업체들 연락처로 채워져있고 너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딱히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자발적 아싸에 너무 익숙해졌어요. 흑흑. 날이 따뜻해지면 수영이든 자전거든 등산이든 헬스든 활력 돋는 뭔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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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내
내모안애
방금
헬스다니시든지 취미 활동 하세요.
시간 금방지나갑니다.
50 금방됩니다.
자격증공부를 하시든지 그러다보면 다른 이성도 만날기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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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금방지나갑니다.
50 금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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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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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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