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나이는 만으로 30, 비교적 빡세지 않은 외국계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나름 종교생활 열심히 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 병행), 연애는 지금 안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과거 나르시스트 상사 만나서 3년간 시달렸던 경험 후, 지금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여기서도 다른 결로 인간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이에요 (여느 회사나 마찬가지로) 요즘 드는 생각이... 솔직히 인생이 지긋지긋해요... 직장은 어딜가나 스트레스가 있고, 연애/결혼도 상대를 만나면 별 감흥이 없고, 제 짝을 만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적극적으로 어딘가에 속해있으라고 하는데 에너지가 없어요.. 새로운 사람 만나면 사회생활하는것 같고..) 이래저래 인생이 좀 질리다고 해야하나.... 혼자서 소확행도 느끼고 열심히도 살려고 하는데 돈은 버는족족 생활비로 나가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아요), 결혼도 이제 곧 해야하는데 마음 맞는 사람만나는게 어렵고, 회사는 회사대로 힘들고... 앞으로 몇십년을 살 자신이 없어요.... 솔직히 나중에 결혼하고 누군가의 부모로 책임을 져야할 때가 오기 전에 인생을 포기하려면 포기하는게 좋지 않나...하는 위험한 생각이 자꾸 들어요.... ㅠㅠ 세상에 미련도 없고...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함...? 음... 미안할 수는 있는데 이제 그것도 무뎌지네요.... 오늘 퇴근하하면서 들었던 유럽 스위스?인가 안락사를 선택하는게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전혀 이상한게 아니라 권리를 존중 받을 수 있는 사실이 세삼 부럽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게 좀 놀랍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네요.... 저 괜찮은거겠죠...? 다들 이런 생각 한번씩 하시나요..?
저 괜찮은거겠죠...?
03월 25일 | 조회수 63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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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폴라로이드
03월 25일
30살, 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직장에, 운동에, 종교생활까지... 하루하루를 꽉 채워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 치며 애를 쓰셨을까요.
그 처절하게 버텨온 시간들이 글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마음이 아프고 코끝이 찡해집니다.
저도 가끔 그런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사실, 어쩌면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쳇바퀴 돌듯 애를 쓰며 사는데 내 영혼은 점점 바싹 말라가는 기분, 차라리 지금 여기서 모든 스위치를 꺼버리면 이 끔찍한 피곤함도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요.
특히 '누군가의 부모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오기 전에 포기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구절에서 많이 울컥했습니다.
화2팅님이 얼마나 책임감이 강하고 다정한 분인지, 그리고 동시에 그 미래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우셨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셨을까 싶어서요.
근데요, 지금 당장 연애, 결혼, 부모로서의 책임... 이런 무거운 배낭들은 일단 다 바닥에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이맘때쯤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화2팅님의 숨통을 가장 옥죄고 있는 것 같아요.
스위스의 그 기사를 보며 안락사를 부러워하셨던 건, 어쩌면 정말로 '죽고 싶다'기보다 '지금의 이 숨 막히는 삶의 방식에서 제발 벗어나 쉬고 싶다'는 살고 싶은 마음의 또 다른 처절한 외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 질려버렸다면 억지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려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지금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서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대단한 겁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고 하셨지만, 화2팅님은 그동안 부서진 독을 온몸으로 막아가며 스스로를 너무 잘 지켜오셨어요.
오늘 하루도 그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억지로 출근했다가 퇴근까지 해내신 거, 정말 눈물 나게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아니 넘치도록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그저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텅 비어버렸을 뿐입니다.
당신은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누구나 삶이 너무 버거우면 그런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촉촉초코님의 말씀처럼, 조금은 궤도를 이탈해서 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텅 빈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얼굴한 번 본 적 없는 완벽한 타인이지만, 멀리서라도 화2팅님의 고요한 휴식과 안녕을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30살, 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직장에, 운동에, 종교생활까지... 하루하루를 꽉 채워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 치며 애를 쓰셨을까요.
그 처절하게 버텨온 시간들이 글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마음이 아프고 코끝이 찡해집니다.
저도 가끔 그런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사실, 어쩌면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쳇바퀴 돌듯 애를 쓰며 사는데 내 영혼은 점점 바싹 말라가는 기분, 차라리 지금 여기서 모든 스위치를 꺼버리면 이 끔찍한 피곤함도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요.
특히 '누군가의 부모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오기 전에 포기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구절에서 많이 울컥했습니다.
화2팅님이 얼마나 책임감이 강하고 다정한 분인지, 그리고 동시에 그 미래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우셨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셨을까 싶어서요.
근데요, 지금 당장 연애, 결혼, 부모로서의 책임... 이런 무거운 배낭들은 일단 다 바닥에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이맘때쯤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화2팅님의 숨통을 가장 옥죄고 있는 것 같아요.
스위스의 그 기사를 보며 안락사를 부러워하셨던 건, 어쩌면 정말로 '죽고 싶다'기보다 '지금의 이 숨 막히는 삶의 방식에서 제발 벗어나 쉬고 싶다'는 살고 싶은 마음의 또 다른 처절한 외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 질려버렸다면 억지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려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지금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서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대단한 겁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고 하셨지만, 화2팅님은 그동안 부서진 독을 온몸으로 막아가며 스스로를 너무 잘 지켜오셨어요.
오늘 하루도 그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억지로 출근했다가 퇴근까지 해내신 거, 정말 눈물 나게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아니 넘치도록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그저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텅 비어버렸을 뿐입니다.
당신은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누구나 삶이 너무 버거우면 그런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촉촉초코님의 말씀처럼, 조금은 궤도를 이탈해서 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텅 빈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얼굴한 번 본 적 없는 완벽한 타인이지만, 멀리서라도 화2팅님의 고요한 휴식과 안녕을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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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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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3월 25일
폴라로이드님 ㅠㅠ 진심어린 말씀과 공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커뮤니티는 아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인데도 불구하고 진심이 담긴 말과 위로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눈물나게 정말 감사하네요.. 말씀으로 위로 많이 받습니다. 촉촉초코님께서 적어주신 글들과 더불어 폴라로이드님의 글도 캡처해서 힘들 때마다 읽고 소중히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폴라로이드님 ㅠㅠ 진심어린 말씀과 공감 정말 감사합니다.. 이 커뮤니티는 아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인데도 불구하고 진심이 담긴 말과 위로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눈물나게 정말 감사하네요.. 말씀으로 위로 많이 받습니다. 촉촉초코님께서 적어주신 글들과 더불어 폴라로이드님의 글도 캡처해서 힘들 때마다 읽고 소중히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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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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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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