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월급이 300을 넘었습니다. 여전히 가난하고요.

03월 25일 | 조회수 12,854
잊혀진멜로디

지난달은 연말정산 때문에 월급이 정확히 얼마나 들어왔는지 몰랐는데, 이번달에 드디어 300이 넘었네요. 여기 수두룩한 억대연봉분들 보기에 밴댕이속알딱지만한 돈이겠지만 저는 처음으로 받는 300 넘는 월급입니다. 300 정도 받으면 그래도 살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200 초반으로 시작했거든요. 손바닥만 한 원룸이지만 혼자만 쓰는 제 방이 생겨서 행복했고, 월세 내고 나면 남는 돈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돈 들어가면 300 정도 벌면 숨은 쉬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300이 찍힌 통장을 보고 있자니 묘한 현타가 옵니다. 물가 상승이 월급 오르는 것보다 훨씬 빨라서일까요. 삶은 여전히 허덕이거든요. 분명 숫자는 커졌는데 삶의 반경은 여전히 손바닥만 한 원룸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이랄까요. 월세에 관리비, 보험료랑 통신비 떼고 나면 100만원이 넘게 사라지고요. 남은 돈으로 미친 듯이 오른 식비랑 교통비 감당하고 나면 저축은커녕 한달을 무사히 넘기는 게 기적 같습니다. 200 벌 때나 300 벌 때나, 식당 메뉴판 볼 때 가격표 앞자리부터 확인하는 습관은 여전하더라고요. 월 300으로 정말 평범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맞나요? 그 정도면 평균이지 않냐 말은 하지만 갑자기 치료비로 100만원이 깨지거나 경조사가 겹치면 일상이 흔들리는 이 위태로운 상태를 정말 먹고살 만한 돈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면 먹고살 만한 돈이었겠지만요.) 가난하지 않다는 건 중요한 걸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300도 결국 선택보다는 참는 법을 먼저 가르쳐주는 금액이잖아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짜 가난하지 않은 월급 기준'은 얼마인가요? 특히 1인 가구 기준으로요. 얼마가 찍혀야 비로소 미래를 꿈꾸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품위 유지의 마지노선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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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냐냐냐냥
    21시간 전
    저는 사실 여기에 있는 억대연봉분들을 제외하고는, 평범하게 살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뒤로하고 자취를 시작하며, 200에서 시작해서 현재 350을 넘기고 있는데요 일단 이자를 감당하고서라도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월세는 너무 돈을 물타듯 쓰는 일이라서요 그리고 200벌때나 300벌거나 500벌어도 가격표 앞자리는 여전히 보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왜 스스로 못난 습관처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요..!! 300이면 1인가구 기준으로 충분히 평범하게 살만큼 버시는것같은데 본인의 지출에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실 여기에 있는 억대연봉분들을 제외하고는, 평범하게 살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뒤로하고 자취를 시작하며, 200에서 시작해서 현재 350을 넘기고 있는데요 일단 이자를 감당하고서라도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월세는 너무 돈을 물타듯 쓰는 일이라서요 그리고 200벌때나 300벌거나 500벌어도 가격표 앞자리는 여전히 보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왜 스스로 못난 습관처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요..!! 300이면 1인가구 기준으로 충분히 평범하게 살만큼 버시는것같은데 본인의 지출에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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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잊혀진멜로디
    작성자
    20시간 전
    댓글 감사합니다. 대출을 내는 게 무서워서 월세로 시작했는데, 전세로 할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세 매물이 없어서 이사 갈래야 가기가 힘들더군요ㅠㅠ 그래서인지 매달 집 관련 지출만 100만원이 넘게 나갑니다. 그래서 더 빠듯한 것 같아요. 200만원 초반일 때는 정말 힘들었고요. 평범하다고 말씀주시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대출을 내는 게 무서워서 월세로 시작했는데, 전세로 할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세 매물이 없어서 이사 갈래야 가기가 힘들더군요ㅠㅠ 그래서인지 매달 집 관련 지출만 100만원이 넘게 나갑니다. 그래서 더 빠듯한 것 같아요. 200만원 초반일 때는 정말 힘들었고요. 평범하다고 말씀주시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7
    싼타마리오
    2시간 전
    억대연봉도 흙수저면 다 비슷비슷 고만고만 입니다
    억대연봉도 흙수저면 다 비슷비슷 고만고만 입니다
    1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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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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