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준규 님의 책 <세상 모든 초록은 즐겁다>를 읽으며 저자가 강조하는 '정원의 본질'이 우리가 일생을 바쳐 일구는 '커리어'와 놀랍도록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 책에 나와 있듯이 우리는 흔히 꽃이 만개한 순간만을 정원의 가치로 여기며 소비합니다. 우리 사회가 커리어를 바라보는 시선도 이와 비슷합니다. '서울 자가에 사는 대기업 김부장' 처럼, 우리는 대기업 임원을 꿈꾸며 언제 가장 화려하게 빛날지, '결과로서의 정점'에만 몰두하고, 그 외의 시간은 무의미한 기다림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정원이 단순히 '결과가 아름다운 액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정원사가 작업 시간에도 묵묵히 흙을 만지며 식물과 소통하듯, 커리어 또한 나에게 잘 맞는 일의 형태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과정' 그 자체가 본질이어야 합니다. . "꽃도 사람이 있어야 꽃이다"라는 시구절처럼, 커리어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존재는 결국 '나' 자신입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춘 화려한 꽃을 피우려 애쓰기보다, 정원의 사계를 돌보듯 내 일의 철학과 미학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커리어는 남이 평가하고 소모되는 상품이 아니라, 나라는 정원사와 함께 숨 쉬며 자라나는 생명력 있는 콘텐츠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Right plant, right place." 세계적 정원사인 베스 차토의 이 평범한 진리는 커리어에 있어서도 "나에게 맞는 일은 반드시 있다!"는 강력한 확신을 줍니다. 우리는 때로 성급함 때문에 식물을 죽이듯, 맞지 않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소진되곤 합니다. 하지만 정원이 식물 본연의 가치와 적절한 환경이 만날 때 비로소 숨을 쉬듯, 우리도 '나'라는 존재가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제자리'를 찾는 여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 정원을 일구는 과정은 때로 무수한 실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강의에서 만난 정원사의 눈물처럼, 그 실패는 사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기다림이자 성장의 순간입니다. 화려하게 만개한 정점만을 소비하는 '상품으로서의 커리어'가 아니라, 흙을 만지고 계절을 견디며 나만의 서사를 쌓아가는 '콘텐츠로서의 커리어'가 중요합니다. . 결국 커리어 관리란 남들에게 보여줄 액자 속 풍경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와 기다림조차 나다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뚝심 있는 정원사가 되어, 나에게 꼭 맞는 자리를 묵묵히 일구어가는 그 자체를 고귀한 과정으로 느끼길 바랍니다. . #커리어선넘기 #세상모든초록은즐겁다 #이준규 #에버랜드
성급함이 식물을 죽이듯, 조급함이 당신의 커리어를 망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03월 24일 | 조회수 177
커
커리어선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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