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물 아래... #안전에세이

03월 19일 |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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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두리미디어

그날 오전 10시경, 서울의 한 학교 시설공사 현장에서는 여느 때처럼 작업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60대의 한 노동자는 동료들과 함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윈치를 이용한 인양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경험이 있었던 그는 늘 그래왔듯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들어 올려지던 철제빔은 겉보기에는 안정된 상황처럼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양 중이던 철제 구조물이 순간 중심을 잃으며 약 2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그 아래에 있던 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한 작업자였으며, 그저 맡은 일을 잘 해내고자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순간, 위험한 위치에 있었던 사실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는 누군가의 실수 하나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인양 작업에서는 줄걸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했으며, 하중의 중심을 정확히 맞추어야 했습니다. 또한 작업 반경 내에는 누구도 들어오지 않도록 통제했어야 했으며, 신호수를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양물 아래에는 절대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날 그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확인하고자 했을 수도 있었으며, 잠깐이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잠깐”이라는 시간은 결코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고를 통해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위치는 정말 안전한지 점검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현장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양 작업 중에는 반드시 작업 반경을 지켜야 했으며, 절대로 인양물 아래에 서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의 하루는 그날로 멈추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억을 통해 더 안전한 내일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이 현장을 지키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PS. 본 스토리는 실제 사고를 바탕으로 안전교육을 위해 재구성된 가상의 스토리텔링입니다. 이와 같은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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