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언제나 잇몸을 훤히 드러낸 웃음의 가면을 쓰고 정원 입구에 서 있다 내가 가장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을 노려 그 서늘한 손을 내밀 준비를 하며 행복은 반대로 젖은 눈매를 한 채 고통의 가면을 쓰고 담벼락 너머에 숨어 있다 내 눈에서 가장 뜨거운 눈물이 떨어지는 찰나 가장 따뜻한 품으로 나를 낚아채려고 우리는 웃고 있지만 실은 울고 있고 울고 있지만 실은 웃을 채비를 마쳤다 결국 슬픔이 웃음을 빌려 내게 오고 행복이 눈물을 빌려 내 곁에 머무는 동안 나의 삶은 정교하게 짜인 서로를 기다리는 두 개의 그림자
가면의 정원
03월 16일 | 조회수 62
닝
닝닝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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