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버텼더니, 사고가 안 나니까 사람이 필요 없대요.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온라인 채널 영업과 MD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쿠팡, 마켓컬리, 자사몰, 카카오톡 선물하기, SSG 등 여러 온라인 채널을 혼자 운영하고 있어요.
원래는 온라인 전담 부서가 있었고 팀장, 영업 2명, MD·마케터 1명, 디자이너 1명으로 총 5명 규모였습니다.
해당 팀이 해체된 이후 제가 경력직으로 채용됐고, 현재는 일반 영업팀에 소속되어 혼자 온라인 영업과 MD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주요 2개 정도 채널만 유지해주면 금방 인원을 충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네요. ㅋㅋㅋ
그동안 주요 채널을 안정화했고, 중단됐던 채널 일부를 재개했습니다. 현재 매출은 과거 5인 조직이 운영하던 시절의 약 70% 수준입니다.
솔직히 업무 난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보니 지금은 신규 영업이나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기는 어렵구요. 기존 채널을 사고 없이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 한 명만 충원돼도 기존 채널을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신규 매출도 만들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기회로스가 너무 많아 아쉽습니다.
그동안 팀장, 그 위에 부서장, 인사팀 면담도 여러 번 했고 회식 자리에서도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기본적인 역량만 갖춘 신입도 괜찮다고 했지만 적합한 인재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면접 자리가 몇번 있기는 했습니다. 전원 탈락)
그러던 중 타 부서 인턴이 해당 부서 매출 감소로 인한 이슈로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괜찮은 친구였고, 본인도 저와 일할 의향이 있다고 하여... 제가 데리고 일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원쪽 임원과 면담까지 진행했는데요.
“혼자 운영해도 사고가 안 나면 혼자서 충분한 업무 아니냐. 사고가 좀 나야 사람이 필요한 줄 안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제가 지금 거의 한 팀의 업무를 혼자 버티고 있고, 2년 동안 충원을 기다렸으며, 현재도 업무량이 많아 매츨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너가 훌륭한건 알겠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급하다고 아무나 뽑지 말자. 정 급하면 사고를 내라.”
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일을 잘해서 사고가 안 나는 건데, 그게 오히려 사람이 필요 없다는 근거가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있습니다.
업무 자체는 익숙하고, 제가 손이 빠른 편이라 무리하면 유지는 가능합니다.
(삼십분 ~ 한시간 정도 매일 추가 근무하는 정도, 쉬는 날도 전화받고 일하는 정도?)
같이 일하는 주요 구성원들과도 잘 맞고, 믿고 따를 만한 좋은 상사도 있습니다.
진급 관련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도 듣고 있고, 회사 시스템에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고민이 됩니다.
2년 동안 기다렸는데 앞으로도 달라질 게 있을까 싶고, 제가 잘 버티는 게 오히려 제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해당 건 팀장님 보고 드렸더니
일단 팀장님은 잠시라도 도움이 될 수있게 정부지원 인턴이라도 뽑아주겠다고 일정 잡으셨고 신입/경력 신규채용 면접도 잡아는 두셨습니다
면접은 가끔 보십니다 항상 합격자가 없어서 그렇지..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보실건가요 아님 이직 쪽으로 마음이 기울거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