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2종 보통 면허를 1종 보통으로 운전면허 업그레이드를 했다.. 나중에 퇴사후 혹시나 운전대를 많이 잡는 일을 할 수도 있으니...^^... 집에 돌아와 와이프가 퇴근하면 조금 쉴 수 있도록 환기와 청소를 깨끗히 하고 와이프가 정성스레 끓여놓은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갈비탕이 입에 맞던지... 평일 느즈막히 전철을타고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데 옆에 앉은 50대 후반의 아저씨가 계속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들어보니 지금 쿠팡일을 하는데 그거 하나 가지고는 겨우겨우 먹고살 정도라 아이들 교육을 위해 다른 일을 구해보고자 지인에게 일자리를 요청하는 것 같은데 잘 안되는 듯 계속 한숨을 쉬신다.. 내가 듣기에도 안타깝다...휴~~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있으니 나도 퇴사하면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심리 상담을 받는 날이라 상담을 받으며 이런저런 나의 미래 계획에 대해 심리 상담을 해 주시는 박사님께 이야기를 했다.. 그분이 그러신다.. "이렇게 상담하러와서 신나게 이야기하는 분은 요즘 드물다고.. 그리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퇴사를 계획적으로 하시는 모습에 자기도 응원한다고"... 요즘 상담을 받으러 오는 많은 4050분들은 정말 힘이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많은 분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혹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안타까울때가 많다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이 타의에 의해 퇴사한분들이 요즘 그렇게 많다고....ㅜㅜ... 저녁에는 아는 지인과 김치찌게에 소주 한잔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40대 초반인데 스타트업에서 COO를 하고 있는 그는 나의 계획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요즘 화가 갑자기 많아진 자신을 보며 번아웃이 오고 있음을 아니 이미 왔음을 느낄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별로 없었다.. 결국 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을 확실히 그만두기 전에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우리 모두 그나마 등산을 좋아하니 봄에 산을 더 많이 다녀보자고 약속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눈부실만큼 좋아서 서울 시내를 많이 걸었다.. 상큼한 봄내음과 함께 조금만 있으면 꽃들이 필 준비를 하고 있는 나무들을 보니 마음이 더 편해졌다.. ^^..
50대 초반 퇴사 82일 (남긴) 일기
03월 13일 | 조회수 59
외
외국계26년차
억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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