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기획 vs 전략기획

BEST공학을 전공하고 생산관리로 시작해서 재무, 손익/원가, 경영기획, 전략기획을 차례로 경험하고 현직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경험으로 비추어 보자면 일단 경영관리 또는 경영기획부터 해보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는 비슷해 보이지만 관점이 완전 달라요. 관점이 안바뀌는 사람들은 절대 안바뀌더라구요.. 재무적 통찰력이 없는 사람이 전략기획을 하면 정성적인 내용만 늘어놓고 애니멀 스피릿만 강요하는 능력없는 담당자가 되기 일쑤인 반면... (대학생 리포트 같다고 할까요) 재무베이스가 관점이 안바뀌면 대국적인 흐름을 못보는 빈카운터가 되어버립니다.. 경영관리 혹은 경영기획으로 먼저 본인 역량을 가늠해보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고 판단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영기획, 전략기획은 생각보다 허들이 높습니다. 회계/자금업무를 계속해 나가시면 겪지 않으실 수도 있는 많은 진흙탕을 겪게 되실 가능성이 높구요... 본인의 역량이나 커리어의 끝도 고민해 보심이 좋습니다. 실무도 뛰어나야 하지만 정무적 밸런스도 뛰어나야 합니다. 결국은 탑하고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어설프게 일해서는 오래 버티기 힘든 곳이라 생각합니다. 임원 이후에 겪어야할 일들을 대리 과장부터 겪어야 하거든요. 물론 이미 전략기획팀장인 저도 매일 매일 끊임없이 테스트 당하고 있지요ㅎ 예전엔 후배들이 이 업에 들어오길 추천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말리는 편입니다. (저는 기획을 "업"으로 표현합니다) 외부에서 보면 참 좋아보이는데요, 그만큼 가시밭길이기도 하더라구요. 일반화하기에는 개인적인 특수성이 반영되었을 수 있으니 경험자의 의견 중 하나로 참고만 해 주십시오^^ 글쓴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